여름철 장염·혈변 주의 필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 권장” [건강 올레길]

이수진 기자 2024. 8. 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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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장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해운대내과 정다경 원장은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 내부를 직접 확인하여 출혈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치료도 가능하다"며 "또한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고, 대장 용종 제거를 통한 대장암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므로 혈변 증상이 없더라도 45세 이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장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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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내과 정다경 원장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장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설사, 구역, 구토, 탈수 등의 증상 뿐 아니라 심한 경우 고열, 혈변까지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혈변을 보이는 여름철 세균성 장염의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병원성 대장균 등이 있다. 혈변은 위장 등 소화기관의 건강 이상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이므로 가볍게 넘기지 말고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변은 대장암, 대장용종, 대장게실, 허혈성대장염, 염증성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이다. 문제는 선홍빛 혈변에 대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선홍빛 혈변을 두고 단순히 항문 질환인 치핵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상기해야 할 점은 직장에 암이 생긴 경우에도 선홍빛 혈변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혈변 색깔은 소화기관 어느 부위에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짐작하게 해주는 단서가 될 수는 있지만 색깔만으로 질병을 구별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즉 흑색 혈변이라고 해서 반드시 암의 신호는 아니다.

선홍색 혈변이 나타났다면 항문과 비교적 가까운 직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대조적으로 흑색 혈변은 식도, 위, 십이지장 등 상부 위장관에 출혈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즉, 대변이 직장과 항문으로 내려오면서 혈액이 산소와 만나 산화되어 흑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흑색변을 봤다고 해서 무조건 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상부 위장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40대 미만의 혈변 원인은 대부분 치핵이지만 염증성장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기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난치성 질환이다. 대표적인 예로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등이 꼽힌다. 혈변과 함께 설사나 점액변이 동반되면 궤양성대장염을 의심하고 대장내시경 검사 및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젊은 사람이 혈변을 봤다면 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물게 혈변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이는 허혈성대장염이나 대장게실로 인해 혈변을 본 경우다. 과다 출혈이 발생하면 쇼크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혈변이 나타났을 때 그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해운대내과 정다경 원장은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 내부를 직접 확인하여 출혈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치료도 가능하다”며 “또한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고, 대장 용종 제거를 통한 대장암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므로 혈변 증상이 없더라도 45세 이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장된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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