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경험 못한 이상 기후 일상화…정부 총력 대응"

"폭염 대응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국민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어…피해 최소화"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8.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열흘 이상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인명 피해 등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에 경험하지 못한 이상 기후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실감한다"며 "더 이상 '여름이면 으레 덥게 마련'이라고 쉽게 생각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태풍과 폭우가 우리 삶을 쓸어갈 수 있는 것처럼 더위도 어느 선을 넘으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재난이 된다"며 "정부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각 지자체도 무더위쉼터를 보완하고 폭염 저감시설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며 "폭염에 노출되어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많은 공직자들이 일선 현장에서 노력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어 "주위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 한분 한분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더위를 예삿일로 여기지 말고, 스스로 조심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특히 노약자와 외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걱정"이라며 "하우스 농사나 밭농사를 짓는 어르신들께서는 무리한 야외작업에 나서지 마시고 냉방이 되는 곳에서 쉬셨으면 한다. 농작물이 아무리 귀해도 목숨보다 귀하지는 않다"고 했다.

한 총리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분들과 택배 기사님들도 보호받아야 한다"며 "전국 모든 일터에서 작업시간 조절 등 적절한 보호조치를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폭염의 위세가 수그러질 때까지, 정부는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