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rn economic lessons from the Olympics (KOR)

2024. 8. 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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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이 한창이다.

깔끔하게 결정나는 승부가 운동경기의 매력이다.

또다른 공통점은 경기규칙에 따라 일정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점수를 얻고 이로써 승부가 갈린다는 것.

많은 운동경기가 점수로 결판나지만, 그 중에서도 양궁∙사격 등은 심판의 주관이나 재량이 개입될 여지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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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hope to see a new competitive environment where companies can demonstrate their full capabilities in a fair and transparent system.

SHIN MIN-YOUNG The author is a visiting professor of economics at Hongik University.

The Paris Olympics are in full swing. Clean results are part of the charm of sports. Athletes practice tirelessly and do their best to win.

In this year’s Olympic Games, Korean athletes had outstanding performances and won gold medals in archery, shooting and fencing. Unlike other sports such as track and field, basketball and volleyball, the common feature of these sports is that physical strength or conditions have little impact on the outcome. Another common aspect is that the result is determined by athletes’ scores based on the rules of the game. Many sports matches are determined by scores, but archery and shooting are events where a referee’s discretion has little room to affect the results of matches.

The introduction of the automated ball-strike system (ABS) for Korean professional baseball this year has a correlation with Korean athletes’ performance in certain Olympic events. The ABS drastically reduced disputes over umpire judgments. Another achievement in the Olympiad is the superb performance of our young athletes during a generational change.

After all, it is difficult to say that Korea can enjoy favored decisions in international sports thanks to its power and influence. Korea does not have overwhelming economic power, either. Compared to companies, Korea is still more of a startup rather than a business giant. Nevertheless, Korean athletes did well in the archery and shooting events with little room for referee decision.

Korea was the biggest beneficiary of the post-World War II free trade system represented by globalization. As tariff and non-tariff barriers decreased, the rules of the game in the economic battleground were no longer favorable to certain countries and referees’ biased decisions also decreased. Korean companies could expand their overseas markets as long as they did their best to enhance competitiveness.

Although an environment for fair competition was created at global levels, there seems to be a long way to go for the Korean economy, domestically, due to the country’s fast aging population. But a bigger problem is that the industrial structure is growing old. When looking at the export structure, there is no change in the composition of major items from 10 or 20 years ago. No new company is emerging as a large company.

Analysts attribute it to overly close ties between the government and the corporate sector as well as stifling regulations. Industries must learn from the amazing performances of our athletes in archery and shooting — partly thanks to the fair and rule-based competition back home — and must learn lessons from the pitiful regression of Korean football trapped in perennial connections. We hope to see a new competitive environment where companies can demonstrate their full capabilities in a fair and transparent system.

올림픽에서 경제를 배운다신민영 홍익대 경제학부 초빙교수

파리올림픽이 한창이다. 깔끔하게 결정나는 승부가 운동경기의 매력이다.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쉼없이 연습하고 최선을 다해 싸운다.

이번 올림픽서도 우리 선수들은 양궁∙사격∙펜싱 등에서 집중적으로 메달을 따며 선전한다. 이들 경기는 육상이나 농구∙배구 등 다른 종목과 달리 신체조건이나 체력이 경기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은 공통점이 있다. 또다른 공통점은 경기규칙에 따라 일정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점수를 얻고 이로써 승부가 갈린다는 것. 많은 운동경기가 점수로 결판나지만, 그 중에서도 양궁∙사격 등은 심판의 주관이나 재량이 개입될 여지가 적다.

올해 국내 프로야구에 처음 도입된 ABS(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는 특정 올림픽 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는 이유와 유관한 효과를 나타낸다. ABS 도입으로 심판의 볼판정을 둘러싼 시비가 크게 줄었다. 신인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여느해보다 두드러져 세대교체가 가시화되는 큰 수확도 있다. ABS 이전에는 심판판정이 유명 투수나 타자에게 어느 정도 유리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따지고 보면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은 판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만한 기득권을 누리는 나라로 보기 어렵다. 힘과 세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서 주축국이 아니다. 압도적 경제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기업에 비유하면 거대기업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신생기업에 가깝다. 그렇지만 양궁∙사격 등이 판정시비가 적고 공정한 스포츠 분야여서 이들 종목에서 선전한다.

글로벌화로 대변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전 세계적 자유무역 추세에서 한국은 가장 큰 수혜자다.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이 줄어들면서 경제 싸움터의 경기규칙이 한편에 일방적으로 유리하지 않았고 심판의 편파판정도 점점 줄어들었다. 기업들이 날밤을 지새우며 경쟁력 제고에 매진하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공정한 여건이었다.

글로벌 차원에서 공정경쟁 환경이 조성됐지만, 국내적으로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그 결과 한국경제는 계속 늙어간다.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화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산업구조 노화다. 수출구조를 보면 10년 전, 20년 전이나 주요품목 구성에 변화가 없다. 새로이 대기업으로 부상하는 기업도 없다. 정부와 재계의 밀착 등 수많은 기업관행과 규제가 새로운 기업, 새로운 산업의 출현을 막는다는 평가다. 양궁과 사격의 선전에서 배움과 동시에 카르텔과 인맥이라는 굴레에 갇혀 뒷걸음질 치는 한국축구를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 공정한 제도의 바탕 위에 실력을 한껏 발휘하는 새로운 경쟁환경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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