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수급 노인 "생활비, 월 132만2천원이 적정"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이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는 월 132만원으로 조사됐다.

6일 국민연금연구원의 ‘2023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연금 수급 노인은 노후에 평범한 삶을 유지하는데 드는 생활비로 개인 기준으로 월 132만2천원, 부부 기준으로 214만3천원 정도는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지난해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약 2개월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기초연금 수급자 2천명을 대상으로 기초연금 제도 이해·인식 정도 및 만족도, 가계 경제 상황, 노후 준비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기초연금 수급자는 기본적인 생활을 하려면 월 최소 생활비로 개인 기준 88만8천원, 부부 기준으로 148만6천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최소 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상태에서 최저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또 기초연금 수급자 10명 중 4명은 적정 기초연금액으로 월 40만원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적정 기초연금 수준이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묻는 물음에 전체 조사대상자의 40%는 월 40만원, 24.9%는 월 50만원이 각각 필요하다고 했다.

2023년 현재 수준(월 32만3천원)이란 응답 비중은 17.8%였고, 월 45만원은 17.2%였다.

기초연금 수급자는 기초연금을 식비(81.4%)로 가장 많이 썼고, 이밖에 주거 관련 비용(9.3%), 보건 의료비(6.2%) 등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4년 7월부터 시행된 기초연금은 65세 이상의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세금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노후 소득 보장 장치다.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자격요건만 충족하면 받을 수 있다.

박채령 기자 cha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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