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0살에 싱글A 데뷔전' 장현석, LAD 팜 유망주 계보 공인...99마일+삼진율 44.2% 루키리그는 좁았다

노재형 2024. 8.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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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한국인 유망주 투수 장현석이 루키팀에서 싱글A로 승격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트루블루 LA는 5일(한국시각) '지난해 8월 90만달러에 계약한 한국 출신 우완 장현석이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 유니폼을 입고 목요일(현지시각) 프레스노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며 '장현석은 올시즌 ACL에서 2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7.24를 마크했다. 또한 57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44.2%의 삼진율을 기록했고, 볼넷 20개를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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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성장 중인 장현석이 싱글A로 승격됐다. 사진=LA 다저스 구단 SNS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한국인 유망주 투수 장현석이 루키팀에서 싱글A로 승격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트루블루 LA는 5일(한국시각) '지난해 8월 90만달러에 계약한 한국 출신 우완 장현석이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 유니폼을 입고 목요일(현지시각) 프레스노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며 '장현석은 올시즌 ACL에서 2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7.24를 마크했다. 또한 57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44.2%의 삼진율을 기록했고, 볼넷 20개를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란초 쿠카몽가는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5개팀 가운데 싱글A에 해당한다. 루키 레벨인 ACL 다저스 바로 윗 레벨의 팀이다. 다시 말해 장현석이 이제부터는 '신분'이 상승해 싱글A 소속으로 마운드에 오른다는 얘기다.

장현석은 올시즌 ACL에서 13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24⅓이닝을 던져 1승2패, 평균자책점 8.51, 19볼넷, 49탈삼진, WHIP 1.52, 피안타율 0.189를 기록했다. 이닝 당 투구수 17.12개에서 잘 나타나 듯 장현석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으로 성장세를 밟고 있다고 보면 된다.

9이닝 평균 7.03개의 볼넷을 내준 반면 18.1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99마일에 이르는 포심 직구와 발군의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앞세운 볼배합은 루키리그 무대는 좁았다.

여기에 장현석은 지난달 29일 ACL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8탈삼진의 괴력을 뽐내며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리그 우승에 기초를 놓았다. 이 경기를 포함하면 27⅓이닝 동안 57개의 삼진을 솎아낸 셈이다. 9이닝 평균 탈삼진 18.77개, 삼진율 44.2%이다. 당시 1차전 후 MiLB.com은 '톱 퍼포먼스'에 장현석을 첫 번째로 언급했다.

지난 6월 23일(한국시각) ACL 파드리스를 상대로 99마일 직구를 던지고 있는 장현석. 사진=다저스 다이제스트 브루스 쿤츠 X 캡처

란초 쿠카몽가는 프레스노 그리즐리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 오는 7일부터 론마트필드에서 홈 6연전을 갖는데, 장현석이 9일 오전 10시30분에 선발등판해 싱글A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다. 란초 쿠카몽가가 9월 9일까지 정규시즌을 소화함에 따라 장현석은 5~6차례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것은 장현석이 싱글A로 승격한 시점이다. 2004년 3월 생인 장현석은 20세 5개월의 나이에 싱글A 데뷔전을 치른다. 입단 시점과 부상 여부의 차이는 있지만, 다저스 유망주 출신인 워커 뷸러와 바비 밀러는 22세에 싱글A 데뷔전을 가졌다. 장현석이 다저스 팜에서 주목받으며 체계적인 과정을 밟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장현석의 직구 등 각 구종은 피안타율에서 알 수 있듯 루키 레벨 타자들에게는 버거운 구종이었다. 오른손 투수인 장현석은 우타자보다는 좌타자에 강하다. 좌타자 피안타율이 0.089로 우타자의 0.280보다 훨씬 낮았다.

장현석의 강점은 빠른 공이다. 지난 6월 23일 ACL 파드리스전에서 최고 99마일(159.3㎞)을 찍은 것으로 현지 매체가 전한 바 있다. 그는 작년 마산용마고 시절 150㎞대 중반의 직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으며 일찌감치 KBO리그를 포기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3학년이던 지난해 직구 구속은 최고 158㎞였다.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것도 빠른 공 덕분이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도 한층 안정적으로 구사한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밸런스를 잡는다면 100마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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