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수급 노인들 "적정 생활비, 월 132만 원"

연합뉴스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이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가 월 132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연금연구원의 '2023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연금 수급 노인은 노후 평범한 삶을 유지하는데 드는 생활비로 개인 기준으로 월 132만 2만 1000원, 부부 기준으로 214만 3000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또 기본적인 생활을 할 때 필요하다고 생각한 월 최소 생활비는 개인 기준 88만 8000원, 부부 기준 148만 6000원이다.

최소 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상태에서 최저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다.

아울러 기초연금 수급자 10명 중 4명은 적정 기초연금액으로 월 40만 원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40%는 월 40만 원, 24.9%는 50만 원이다. 뒤이어 월 32만 3000원(2023년 현재 수준)이란 응답은 17.8%였고, 월 45만 원은 17.2%였다.

기초연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노후 소득 보장 장치의 일환으로, 65세 이상의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세금으로 마련한 재원을 지급한다. 지난 7월 도입 10주년을 맞아 보험료(기여금)를 내지 않아도 자격요건만 충족하면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2024년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정기준액은 배우자가 없는 노인 단독가구를 기준으로 '월 소득인정액'(월 소득평가액과 재산의 월 소득 환산액을 합친 금액) 213만 원이다.

월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보다 낮으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연구팀이 지난해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전국 16개 시도(제주도 제외)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기초연금 제도 이해와 인식 정도 및 만족도, 가계 경제 상황, 노후 준비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