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증시 폭락, 과거와 달리 이례적…대응 역량 충분"

김지성 기자 2024. 8. 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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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주재하는 최상목 부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증시 폭락과 관련해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 시장에 한해 조정돼 과거와는 상이한 이례적 상황"이라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이른바 'F4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지난주 후반 미국 증시가 7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부각, 주요 빅테크 실적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지역 불안 재부각 등이 겹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요인에 대한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 증시가 먼저 시작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과거 급락 시에는 실물·주식·외환·채권 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이 동반됐던 반면 이번 조정은 주식 시장만 조정됐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최 부총리 등은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 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 심리 확산에 유의하며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 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 체계를 지속해서 가동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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