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복귀’ 프리먼의 눈물 “아들 움직이기만을 기도했다”···상태 호전돼 6일 필리스전 출전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중심타자 프레디 프리먼(35)이 6일 홈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프리먼은 이날 필라델피아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먼은 지난달 말 셋째 아들 맥시머스가 갑작스런 전신 마비 증세를 보여 입원하면서 팀을 떠났다. 검사 결과 맥시머스는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밝혀졌다.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마비성 질환의 일종으로 10만명 당 한 명의 빈도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그동안 아들 병간호에 매달렸던 프리먼은 맥시머스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이날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리먼은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프리먼은 “지난 9일간 야구는 생각하지 않았다. 병원 의자에 앉아 아들을 응시하고 움직임이 있길 기도했다. 그것이 우리의 희망이었다. 조금이라도 움직임을 찾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프리먼은 “그가 인공호흡기를 뺐을 때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31일 아침에 움직일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나도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프리먼은 2일부터 티 타격 훈련을 시작해 구단과 복귀 타이밍에 대해 논의했고, 이날 필라델피아전에 팀에 합류했다. 프리먼이 빠진 동안 다저스는 부진했다. 8경기에서 3승5패에 그쳤다. 경기당 5득점에 미치지 못하는 36점을 올렸는데, 결정타 부족으로 여러차례 기회를 놓쳤다.
프리먼은 올시즌 104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8리에 16홈런 67타점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프리먼의 복귀와 함께 다시 지구 우승과 가을 야구를 향해 힘껏 달릴 수 있게 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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