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돈다발이 우수수...보안업체 직원의 과감한 범행
어두컴컴한 밤, 야산에서 경찰관이 삽으로 땅을 팝니다.
손전등에 의지한 채 연신 흙을 파내니 하얀색 비닐에 싸인 물체가 나옵니다.
여러 겹으로 포장된 비닐을 뜯어내자, 검정 가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케이. 쏟아지네…."
가방 안에는 5만 원과 만 원짜리 돈다발이 꽉 차있습니다.
돈다발이 우수수 떨어질 정도입니다.
A 씨는 지난달 23일, 자신이 관리하는 영등포 소재 시중 은행 ATM 6대에서 현금 4억 2천만 원을 훔친 혐의로 검거돼 구속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범행 직후 강원도 원주로 도주했지만, 범행 9일 만에 묻어둔 돈을 찾으러 갔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A 씨는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훔친 돈 가운데 8천만 원은 채무 변제와 유흥비로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보안업체 직원이 야간에 ATM 비상 점검 등을 위해 기기 열쇠를 갖고 있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남은 3억 4천만 원을 회수하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조만간 A 씨를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화면제공 | 서울 영등포경찰서
자막뉴스 | 주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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