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에서 양 팀 선수로 모두 출전? 前 류현진 단짝을 기다리고 있는 진기록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가장 호흡이 잘맞았던 포수인 대니 잰슨, 그는 진기한 기록을 앞두고 있다.
‘MLB.com’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잰슨이 처한 특이한 상황을 소개했다.
잰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7일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토론토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가 순위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주전들을 대거 정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팀을 옮겼다.
경기는 노게임이 아닌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두 팀이 펜웨이파크에서 다시 만나는 8월 26일 경기가 재개된다.
문제는 경기가 중단됐을 당시 타석에 들어섰던 토론토 타자가 바로 잰슨인 것. 그런데 잰슨은 상대팀 선수가 됐다.
문제는 또 하나 더있다. 당시 보스턴 포수였던 리즈 맥과이어는 잰슨이 팀에 합류하면서 양도지명 절차를 거쳐 팀에서 방출됐다.
8월 26일 경기가 재개됐을 때 토론토는 누군가를 대타로 타석에 세워야하고, 보스턴은 누군가를 포수로 교체 투입해야한다.
보스턴이 그 ‘누군가’로 잰슨을 택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MLB.com’은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될 때 “경기 중단 당시 팀에 없었던 선수는 그 선수가 경기가 중단되기전 라인업에서 제거돼 뛸 수 없는 더 이상 팀에 있지않은 선수를 대체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교체 선수로 투입될 수 있다”는 야구 규정 7.02(h)항을 인용, 잰슨의 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소개했다.
잰슨이 정말로 포수로 교체 출전하면, 잰슨은 한 경기에서 양 팀 선수로, 그것도 타석에 섰다가 바로 상대 팀 포수로 이동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잰슨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설 토론토 타자는 볼카운트가 1스트라이크였기에 타석 결과를 자신의 기록으로 인정받는다.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면 그 삼진은 잰슨의 것이 됐고, 그렇게 될 경우 잰슨이 타석에서 당한 삼진을 자기가 공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 될뻔했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이같이 이상한 상황을 만든다. MLB.com은 후안 소토의 경우 2018년 6월 18일 앞선 5월 15일 진행됐다 중단된 뉴욕 양키스와 서스펜디드게임에 출전해 자신의 데뷔일(5월 20일)보다 먼저 열린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배리 본즈도 1986년 같은 상황을 경험했다.
하비에르 바에즈는 4월 11일 시카고 컵스 선수로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경기를 치렀고 이후 뉴욕 메츠로 이적했는데 메츠가 4월 11일 마저 끝내지 못한 서스펜디드 게임에 출전하면서 4월 11일에 두 다른 팀 소속으로 출전한 선수가 됐다.
외야수 애덤 듀발과 우완 다니엘 허드슨은 2021년 기묘한 인연을 경험했다. 7월 21일 듀발은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허드슨을 상대했다. 그리고 듀발은 마이애미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허드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는데 애틀란타와 샌디에이고는 7월 21일 치르던 경기가 서스펜디드게임이 되면서 이후 경기를 재개했고 여기서 팀을 바꾼 두 선수가 다시 대결했다. 두 선수는 각기 다른 두 팀 소속으로 같은 날 두 차례 상대한 것으로 기록에 남았다.
잰슨은 이적 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 일에 대해 이야기를 듣기는 했다. 그런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굉장히 이상할 거 같지않은가?”라며 생각을 전했다.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이는 없을 것이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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