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화 성지 `DJ 사저` 매각, 당이 나서야...역사공간 만들자"

윤선영 2024. 8. 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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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5일 "당이 나서서 'DJ 사저'를 역사 문화 기념공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37년의 정치 역사를 함께 한 동교동 사저가 유족에 의해 개인 사업가에게 매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제라도 민주당이 나서고 뜻있는 분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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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제공]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5일 "당이 나서서 'DJ 사저'를 역사 문화 기념공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37년의 정치 역사를 함께 한 동교동 사저가 유족에 의해 개인 사업가에게 매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제라도 민주당이 나서고 뜻있는 분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는 한국 현대사의 살아있는 현장이면서 민주화의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교동'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기도 했다"며 "이런 중요한 장소, 건물이 개인 사업가에 의해 상업시설로 변모된다는 것은 우리 현대사를 너무 쉽게 없애는 일이자 근대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가벼이 보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하루빨리 건물 매각을 백지화하고 건물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감안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의미 있는 장소를 보존하는데 국가의 예산을 쓰는 것은 정파적인 관점으로 볼 사안이 아니다. 그런 정도로 값지고 의미 있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 이희호 여사는 동교동 사저에 대해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한다. 만약 지자체,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보상금의 3분의 1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며 나머지 3분의 2는 김홍일·홍업·홍걸에게 균등하게 나눈다'고 유언한 바 있다"며 "그 유언대로 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일이고 그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무엇보다 민주당 지도부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누구보다 김 전 대통령의 큰 유산을 받은 민주당이 이에 대해 외면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감탄고토로 비칠 것"이라며 "저 역시도 보탤 일이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문제를 푸는데 당 대표 후보는 물론 모든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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