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낙폭 줄인게 다행”…뉴욕증시 3일째 폭락 [월가월부]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8. 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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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거듭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하면서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1.71%, 3.65%, 6.34% 폭락하면서 시작해 낙폭을 줄이는 것으로 마감했다.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가 잠식했다.

이날 오전만해도 경기침체 우려가 크게 확대되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긴급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스왑 시장에서 60%에 이르렀으나 오후들어 크게 사그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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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침체우려 지속...S&P500지수 조정구간 근접
7월 ISM 서비스PMI 개선 증시엔 무용지물
공포지수 30여년래 최고...비트코인 10% 폭락
월가 “당분간 증시 하방압력...침체 아니나 주의”
굴스비 총재 “연준 하나의 지표에 대응 안한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거듭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60% 내린 3만8703.27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00% 내린 5186.33에, 나스닥지수는 3.43% 내린 1만6200.0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일 지난달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구간에 진입했고 S&P500지수는 8.5%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하면서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1.71%, 3.65%, 6.34% 폭락하면서 시작해 낙폭을 줄이는 것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고용냉각 지표로 미국 증시 폭락이 아시아로 이어진 후 다시 미국 증시가 연쇄 하락했다.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가 잠식했다. 이날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높은 51.4를 기록했지만 증시 추락을 막지 못했다. 7월 서비스업 PMI는 블룸버그 전망치(51.0)와 전월 수치(48.8)을 웃돌았다. 지난주 제조업 PMI가 기준점인 50을 하회했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증시가 경제 데이터 약세, 기업 실적 부진, 매도 포지션 연장 등으로 퍼펙트 스톰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공포 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한 때 1990년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안전자산 쏠림현상에 따라 미 국채금리는 크게 떨어졌다. 장기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3.765%에 거래되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아주 소폭 상승한 3.875%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한 때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높아 장단기 금리 역전차이가 2년만에 처음으로 정상화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약 10% 폭락했다.

이날 오전만해도 경기침체 우려가 크게 확대되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긴급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스왑 시장에서 60%에 이르렀으나 오후들어 크게 사그러 들었다.

리솔츠자산운용의 칼리 콕스 최고시장전략가는 “경제가 위기 상태가 아니다. 적어도 아직 아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위험 지대에 있는 것은 사실이고 연준이 만일 고용시장 문제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면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증시 추가 하방 압력에 따라 당분간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다. 프린서플애셋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글로벌전략가는 경제 약세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하방 압력의 깊이를 감안할 때 즉각 적인 시장 반응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은 지표 하나에 과잉 반응하지 않으며 만약 문제 발생 시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고용지표가 기대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침체 상황 같지는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러분은 의사결정을 하면서 경제가 어디로 향하는지 (실제 상황이 아닌) 전망에 의존하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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