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떠넘기는 협회, 감독님 기사에 또 상처…은퇴 곡해 말길"

강희연 기자 2024. 8. 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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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나서도 아냐…선수들 보호 말한 것"

[앵커]

전해드린 대로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화려한 대관식을 했는데, 곧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선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안세영은 자신의 부상에 대한 배드민턴 협회의 안일한 대처에 실망했다며 대표팀과의 결별까지 내비쳤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국제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안세영은 작심 발언을 예고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지난 6월 11일) : 올림픽 끝나고 자세한 건 다 이야기해드릴 거고요.]

그리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정한 듯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저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는 거 같고…]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22살 안세영이 폭탄 발언을 한 건 지난 2022년부터 자신을 괴롭혀온 무릎 부상을 '가벼운 부상'으로 잘못 판단하는 등 협회가 안일하게 대처해왔기 때문입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무릎 상태가 정말 좋지 않다는 걸 저도 느꼈었고 다시 한번 검진을 받아 보니까 정말 안 좋았었고… 솔직히 (협회는) 막는 것보다는 도와줬어야 되지 않나…]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현지에서 훈련 중 발목을 다쳤지만, 수뇌부가 '조용히 넘어가라'며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안세영이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만큼 향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 출전할 수 있을지를 놓고 협회와 법정 다툼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어 거센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파장이 커지자, 안세영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작심 발언을 곡해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에 또 한 번 상처를 받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시대가 변한만큼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협회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에 늘 답답함과 늘 부당함과 그런 게 많이 느껴졌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조금 해소를 못 하는 게 제일 저는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금메달이 하나밖에 안 나오는 게 좀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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