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은퇴로 곡해 말아달라…선수보호에 대한 이야기”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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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삼성생명)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상 문제와 대한배드민턴협회 등을 언급한 가운데 일각에서 이를 '은퇴' 암시로 해석하자 "곡해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안세영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일단은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제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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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
“배드민턴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견뎌”
6일 SNS에 “자극적 기사로 재생돼 안타까워”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삼성생명)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상 문제와 대한배드민턴협회 등을 언급한 가운데 일각에서 이를 ‘은퇴’ 암시로 해석하자 “곡해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는 “제 올림픽을 응원해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수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다는 소통에 대해 언젠가는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또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며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길 빌어본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시상식 이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또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며 “나중에 자세하게 또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세영은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며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며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보니 많이 안 좋더라.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배드민턴 발전과 제 기록을 위해 계속해나가고 싶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며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말했다.
그는 ‘대표팀이 아니면 다음 올림픽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른데 선수 자격을 박탈하면 안 된다”며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안세영은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1개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 싶다”고도 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도중 중국의 천위페이와 대결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친 바 있다.
그는 같은 달 이뤄진 첫 검진에서는 약 2주가량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재검진에서 한동안은 통증이 있는 상태로 훈련 및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아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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