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스폰서 의혹' 건설업자, 2심서도 징역형…뇌물수수 공무원도 유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와 그에게 수주청탁을 받은 국토교통부 서기관이 2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판사 정재오 최은정 이예슬)는 지난달 26일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설업자 최 모 씨(63)와 서기관 김 모 씨(56)에게 각각 징역 3년·집행유예 4년,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2억원대 일감 청탁·몰아준 혐의…"공정성 신뢰 크게 훼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와 그에게 수주청탁을 받은 국토교통부 서기관이 2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판사 정재오 최은정 이예슬)는 지난달 26일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설업자 최 모 씨(63)와 서기관 김 모 씨(56)에게 각각 징역 3년·집행유예 4년,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최 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김 씨에게는 징역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가 대표로 있던 방음터널 전문공사업체 S사가 2017년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한 안양~성남 고속도로 건설사업에서 김 씨와 유착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민자도로관리과장으로 재직했던 김 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해오며 62억 원대 방음벽 사업 수주 등 지속적으로 공사수주·편의 관련 청탁을 해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 씨의 부탁을 받은 김 씨가 건설회사쪽에 압력을 넣어 사업을 주도록 하는 방식으로 공모했다고 봤다.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시행사들은 김 씨의 이같은 요구에 불이익을 우려, 최 씨에게 일감을 주게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회삿돈 3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2심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로 본 제3자 뇌물수수·공여 혐의는 유죄로, 유죄로 본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중 업무방해는 무죄로 1심 결론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제3자 뇌물수수·공여 혐의에 대해 "김 씨는 사업의 시공 및 진행에 관한 실무 관리·감독책임자로서 시공사의 공무담당자로부터 사업의 시공 및 진행이 신속하고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묵시적으로 받았다"며 "시공사업단장을 통해 업체에 용역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지위 또는 기회 상당의 이익의 뇌물을 공여하도록 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업무방해죄와 관련해선 "김 씨가 지시를 했다는 사정만으로는 그러한 지시가 시공사나 그 공무담당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 족한 세력에 이르렀다고 결론짓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최 씨는 2018년 12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 전 구청장의 스폰서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전 구청장은 검찰 수사관 시절 최 씨에게 '특감반에 파견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인사청탁을 했고, 최 씨에 대한 경찰 뇌물공여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검찰청은 2019년 1월 그를 해임했다.
buen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연수, 전남편 송종국 저격…"자식 전지훈련 막아놓고, 넌 이민 가네"
- 송혜교 닮은 '25세 파일럿' 얼마나 똑같길래…"사진 찍으려 줄 섰다"
- "父김병만 고마운 사람"…전처 폭행 주장 속 입양딸은 반박 의견
- 장재인, 당당한 '노브라' 패션…이미지 파격 변신 [N샷]
- "음주 뺑소니 사고 낸 친구 손절…지인들은 '너무하다', 제가 과한가요?"
- 김나정 "필리핀서 손 묶인 채 강제로 마약 흡입…스폰 아닌 협박"
- '돼지불백 50인분 주문' 공문까지 보낸 중사…군부대 사칭 노쇼였다
- 서동주, 183㎝ 듬직한 연하 남친 공개 "어깨 기대면 체온 상승"
- 이동건, 공개연애만 다섯번…父 "솔직해서 의자왕 별명 생겨"
- "아이 있는데 좀 도와주면 안되나" 불평…셀프 사진관 온 부부, 별점 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