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후 “지드래곤→BTS·라이즈 영상 연구, 캐릭터 위해 7㎏ 감량”(낮밤녀)[EN:인터뷰①]

이하나 2024. 8.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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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C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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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CH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백서후가 ‘낮과 밤이 다른 그녀’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백서후는 최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 연출 이형민 최선민/이하 낮밤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낮밤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기상천외한 인턴십과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백서후는 극 중 대한민국 톱 아이돌로,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채우고자 방황하다 서한지청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는 고원 역을 연기했다.

작품에 대한 여운이 깊게 남았다는 백서후는 “이정은 선배님이 하신다고 하셨을 때부터 같이 해보고 싶던 작품이었고, 촬영하는 내내 좋은 선배님들과 호흡하는 게 너무 좋았다. 언젠가 다른 작품에서 만나겠지만, 이 작품에서 만날 수 없고 좋은 현장을 가지 못한다는 게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청률 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4일 최종회에서 11.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작품의 인기와 함께 백서후도 새로운 서브(남주)병 유발자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백서후는 “최근에 가족들과 밥을 먹으러 갔을 때를 포함해서 식당을 가면 ‘낮밤녀 잘 보고 있다’라고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생겼다”라며 “부모님은 크게 내색은 안 하시는데 내심 기뻐하는 느낌이다”라고 드라마의 인기를 체감했다.

오디션 전부터 이 역할에 욕심이 많이 났다는 백서후는 “‘이건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자신감이 느껴진 역할이었다. 의상부터 헤어 스타일까지 어떻게 하면 고원이처럼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 진심이 통한 건지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감독님께서 겉은 화려하지만 내면의 아픔을 가진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게서 그런 모습을 보고 뽑았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캐릭터 설명을 봤을 때 닮아있는 부분을 느꼈다. 고원이는 톱 아이돌이지만 주변에 친한 친구 없이 속이 곪아 있는데, 나도 스트레스를 받아도 혼자 삭히고 이겨내려고 한다”라며 “외적으로도 주변 분들께서 아이돌 상이라고 해주시는 부분도 있어서 캐릭터를 더 잘 살려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백서후는 아이돌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돌 영상을 참고했다. 그는 “아이돌 분들이 화려함 속에서 개인적인 시간이나 삶이 없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서 무대 영상도 많이 봤지만 인터뷰나 자체 콘텐츠도 많이 봤다. 말투나 습관, 행동도 녹여내려고 연구했다. 평소 팬 분들을 대할 때 어떻게 하는 지도 찾아봤다”라며 “감독님이 고원이가 극 안에서 지드래곤 정도의 스타라고 하셨다. 방탄소년단 선배님 영상도 보고 라이즈, 세븐틴 등 현재 활동하는 남자 아이돌 분들 영상은 거의 다 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캐릭터 싱크로율을 위해 체중까지 감량했다. 백서후는 “아이돌 분들이 굉장히 슬림하지 않나. ‘저 친구 진짜 아이돌이구나’라고 이질감 없이 보여주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했다. 이번에 7kg 정도 감량했는데, 전작에서 감량했던 것까지 합치면 11kg 정도다”라고 답했다.

백서후가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은 이미진(정은지 분)과 임순(이정은 분)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밝히는 7회 엔딩이었다. 백서후는 “시청자들이 봤을 땐 삼각관계의 시작점이고, 고원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또 미진이에 대한 마음을 처음으로 표현하는 순간이다”라며 “어떻게 하면 이 감정이 잘 전달되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백서후는 고원 캐릭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말 못 할 고통에 힘들어하는 연예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극 중에서 공황장애나 힘들어하는 순간들을 표현해야 했는데, 그때마다 진짜 힘들었다. 연기를 하는 동안 축적이 돼서 그런지 후반부에 가면서 더 힘들더라”며 “정말 마음의 병이 있거나 아픈 분들은 내가 느끼는 이 고통과 감정보다 훨씬 더 힘들고 아플 수 있겠다고 느꼈다”라고 공감했다.

좋은 상대 배우들과 호흡을 주고받으며 전작들보다 현장에서 조금 더 유연해졌다는 백서후는 ‘낮밤녀’를 자신의 터닝 포인트로 정의했다. 백서후는 “연기 인생에서 다시 시작점에 선 느낌이다. 전에는 땅속에 있었다면, 이제는 땅을 뚫고 나온 느낌”이라며 “깨닫고 느낀 게 많은 작품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기자로서 다시 출발선에 선 백서후는 언젠가 진한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들을 만날 날도 꿈꿨다. 그는 “다음 작품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 아니라 이뤄지는 로맨스를 하고 싶다. 이번 캐릭터와 비슷한 결일 수도 있겠지만 좀 더 달달하고, 한 여자한테 빠져서 모든 걸 다 주고 싶어 하는 인물을 해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서후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 요즘엔 공연을 많이 보고 있다. 평소에 주로 집에 있는 성격인데 혼자 걸으러 가기도 하고, 쇼핑몰에 나가거나 일부러 사람을 만나려고 하고 있다. 많은 경험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이것들이 나중에 연기할 때 다 재료로 쓰였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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