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고추 수입늘고 소비부진…산지값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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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홍고추·건고추 산지 경매가 속속 개시됐다.
지난해 8월 둘째주 월요일(7일) 거래된 같은 품위의 건고추와 비교하면 각각 16.7%, 10.6% 낮다.
국내산 재고량 감소와 수입단가 하락 등으로 8월 건고추 수입량도 전년·평년 대비 증가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박영구 농경연 양념채소관측팀장은 "아직 출하 초기라 올해산 건고추 작황 전체를 타진하기엔 이르고, 8월말까지 기상 상황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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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값 전년보다 10% 이상 ↓
이상고온 탓에 생육 늦어지고
품위 떨어지면 상승 가능성도


올해산 홍고추·건고추 산지 경매가 속속 개시됐다. 8월초 기준 작황은 양호하나 소비가 부진해 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폭염이 장기화하고 있어 8월 시세 형성에 관심이 쏠린다.
◆전년 대비 10% 이상 낮게 출발=경북 서안동농협은 2024년산 햇건고추 경매를 7월초, 햇홍고추 경매를 7월29일 시작했다.
이달 5일 서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선 노지재배한 ‘꼭지 제거 건고추(화건)’가 600g당 평균 1만1464원에 거래됐다.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건고추(화건)는 평균 1만154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8월 둘째주 월요일(7일) 거래된 같은 품위의 건고추와 비교하면 각각 16.7%, 10.6% 낮다. 지난해엔 노지재배한 ‘꼭지 제거 건고추(화건)’가 1만3756원,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건고추(화건)는 1만1355원이었다. 평년 시세는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건고추(화건·상품) 기준으로 8월 평균 1만3977원이었다.
홍고추 시세도 좋지 않다. 5일 꼭지를 제거한 홍고추는 1㎏당 평균 2902원, 그렇지 않은 것은 2730원에 거래됐다. 전년 같은 때(3477원·3154원)와 비교하면 각각 16.5%, 13.4% 내렸다.
◆“소비 부진과 수입 증가가 원인”=시세 하락은 소비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일 내놓은 ‘8월 양념채소 관측’에 따르면 2024년산 건고추 생산량은 6만1232t으로 전년(6만18t) 대비 2.0% 늘었다.
재배면적은 2만7202㏊로 전년(2만7132㏊) 대비 0.3% 증가했지만 단수(10a당 생산량)가 225㎏으로 전년(221㎏)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것이다.
이명근 서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장장은 “지난해는 태풍 여파로 호남·충청권 생산량이 극히 적었는데 올해는 전반적으로 작황이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장은 “그러나 햇건고추는 가정이나 식당에서 많이 소비하는데 경기 침체로 외식 횟수가 줄어선지 식당 수요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조연수 서안동농협 경매사는 “수입량이 늘어 국산 햇고추를 덜 찾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건고추 수입량은 8573t으로 전년 동기(7361t) 대비 16.5% 많았다. 국내산 재고량 감소와 수입단가 하락 등으로 8월 건고추 수입량도 전년·평년 대비 증가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길어진 폭염에 8월 중 값 상승 전망도=하지만 폭염이 길어지면서 이달에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장장은 “7월 마지막주부터 최근 2주 사이 날이 가물고 이상고온이 지속돼 고추 생육이 더뎌졌다”며 “향후 10∼14일 정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수확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경매사도 “관수시설을 갖춘 농가는 이상고온에도 고추 품위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고추 끄트머리가 오그라지는 등 품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품위간 값 편차가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영구 농경연 양념채소관측팀장은 “아직 출하 초기라 올해산 건고추 작황 전체를 타진하기엔 이르고, 8월말까지 기상 상황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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