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 “화제성 4주 연속 1위? 마지막 작품 될 줄 알았는데”(놀아여)[EN:인터뷰①]

김명미 2024. 8.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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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구가 대세 배우로 거듭난 소회를 털어놨다.

이번 작품 속 활약 덕에 엄태구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펀덱스(FUNdex) 조사에서 4주 연속 드라마/비드라마 전체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올랐고,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7월 배우 브랜드 평판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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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HOP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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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엄태구가 대세 배우로 거듭난 소회를 털어놨다.

엄태구는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극본 나경/ 연출 김영환, 김우현/ 제작 베이스스토리, 아이오케이, SLL)에서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서지환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극 중 서지환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색으로 치장하며 자신을 가리는 것이 익숙한 인물. 반면 고은하(한선화 분)는 늘 형형색색 옷을 입고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키즈 크리에이터다. '놀아주는 여자'는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편견을 지우고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특히 '놀아주는 여자'는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거친 모습을 보여줬던 엄태구가 데뷔 17년 만에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07년 영화 '기담'으로 데뷔한 엄태구는 영화 '밀정' '낙원의 밤' 등 작품에서 험악하고 폭력적인 인물을 도맡아왔던 바. 이번 작품 속 활약 덕에 엄태구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펀덱스(FUNdex) 조사에서 4주 연속 드라마/비드라마 전체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올랐고,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7월 배우 브랜드 평판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엄태구는 8월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를 통해 '놀아주는 여자' 종영 소감과 함께 대중의 뜨거운 관심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이하 엄태구와 일문일답.

-종영 소감이 어떻나.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가장 인기를 체감할 때는 언제인가.

▲인터넷에 많은 글이 올라올 때 실감하는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소감은?

▲쉽지 않았다. 현장에서 평소보다 몇 배로 업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고, 대사가 많아서 외우는 것도 쉽지 않았다. 민망한 것들을 해야 했는데, 저 때문에 시간이 길어지면 안 되니까 어떻게든 해내려고 했는데, 그런 것들이 쉽지 않았다.

-어떤 마음으로 도전했나.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구해줘' '낙원의 밤' '홈타운' 모두 어두운 작품들이다 보니 밝은 장르에 도전하고 싶었다. 때마침 '놀아주는 여자' 대본이 왔는데, 도전해보고 싶을 만큼 대본이 무해하고 재밌었다. 제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귀엽게 느꼈던 만큼 잘 표현하고 싶었다.

-극 중 서지환처럼 실제로도 일할 때와 평소 모습이 다른 편인가.

▲실제 저는 별 볼 일 없는 것 같은데, 저도 약간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가족이랑 있을 때, 친한 친구랑 있을 때, 선배님들과 있을 때 모습이 다른 것 같은데, 다 그렇지 않나. 가족, 친한 친구랑 있을 때는 오히려 말수가 많지 않은 것 같고,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오래된 친구랑은 수다 떨면서 재밌게 노는 것 같다.

-사랑에 빠졌을 때 모습도 비슷한가. 애교가 많은 편인지.

▲그렇진 않다. 애교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럼 실제로는 어떻게 하나.

▲약간 오글거리는 건 잘 못 하는 것 같다. 어떻게 하겠죠?(웃음)

-가장 현타가 왔던 장면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아침 식사 시간에) 바람이 불면서 멋있는 척하며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드라마를 5개월 정도 찍었을 때였는데 새롭게 떨리고 긴장됐다.

-애정신은 어렵지 않았나.

▲그것(앞서 답한 장면)과는 다른 색깔로 뻘쭘했다.

-화제성 지수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분이 어떤가.

▲너무 감사했다. 진짜 감사했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높은 시청률은 아니었지만, 보신 분들이 너무 재밌게 봐주신 것에 대해 정말 제가 위로 받고 힘을 얻었다.

-왜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했나.

▲제 연기에 자신은 없었다. 확신도 없었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해서 하려고 했는데, 완성된 것을 보지 못해서 '괜찮을까' 생각했다.

-그렇다면 본방송을 본 소감은 어땠나.

▲일단 꼭 두 번을 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제 연기 때문에 불안해서 잘 못 보고, 두 번째 볼 때는 조금 정신을 차리고 보려고 하는 것 같다.

-형 엄태화 감독은 어떤 피드백을 줬나.

▲그저께 형과 형수를 만났다. 형수가 형이 드라마 보는 반응을 사진 찍어 보여주고, 형은 형수 반응을 사진 찍어 보여줬다. 형은 인상 쓰면서 안 쳐다보려고 하고 있었고, 형수는 눈물을 닦고 있었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시는 것 같다.

-아들이 밝은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좋아하시는 걸까.

▲그것도 그렇고, TV에 나오니까 좋아하신다. JTBC만 계속 틀어두신다.

-밖에서 인기를 체감할 때도 있을 텐데.

▲길을 안 다닌다. 주로 운전해서 (헬스장에) 도착해서 운동하고, 밥 먹고 집에 온다. 주로 같은 패턴이라 특별히 그런 건 없었다.

-보통 유명해지면 식당에서 인기를 체감하지 않나.

▲사장님이 잘 모르시더라. 뭐하시는 분이냐고 하더라. (그럴 때는 뭐라고 답하나.) 그냥 '운동하고 밥 먹으러 옵니다'라고 한다. 배우라고 말하기에는 쑥스럽다. 배우로 알아볼 때는 말하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는 것 같다.(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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