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베르사유서 새 역사 도전…근대5종 모레 시작

배정훈 기자 2024. 8. 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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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최은종 감독(왼쪽부터), 서창완, 전웅태, 성승민, 김선우, 김성진 코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막판 메달 레이스에 힘을 실을 거로 기대를 모으는 근대5종이 모레(8일) 막을 올립니다.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해야 하는 근대5종은 8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파리 올림픽 일정에 돌입합니다.

9일엔 남자 준결승, 10일엔 남자 결승과 여자 준결승, 그리고 이번 올림픽 폐회일인 11일에 여자 결승 경기가 이어집니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남자부 동메달을 목에 걸며 1964년부터 올림픽 근대5종에 출전한 이래 첫 입상에 성공했던 한국은 파리에서 '금메달'과 '멀티 메달'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합니다.

이번 대회엔 한국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웅태가 서창완(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남자부 경기에 나서고, 여자부엔 성승민(한국체대)과 김선우(경기도청)가 출전합니다.

이들은 올해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을 합작하며 올림픽의 희망을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2003년생 '신성' 성승민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전웅태는 5년 만에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해 2회 연속 올림픽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서창완도 4월 열린 이번 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김선우는 3월 1차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이번 대회에 나서는 4명 모두가 충분히 올림픽 메달에도 도전할 만한 세계적인 수준의 기량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에 입성한 근대5종 대표팀은 대한체육회가 파리 외곽 퐁텐블로에 마련한 사전 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이달 3일까지 지내며 현지 적응을 마쳤고, 이제 선수촌과 인근 훈련 시설에서 막판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림픽 근대5종에선 단체전이나 계주는 없이 남녀 개인전만 열려 전웅태와 서창완, 성승민과 김선우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처지지만, 이들은 함께 시상대에 서겠다는 꿈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근대5종에서 수영은 200m 레이스를 펼치며, 펜싱은 에페, 승마는 장애물 경기로 진행됩니다.

육상과 사격이 결합한 마지막 레이저 런에선 앞선 종목들의 성적순으로 선수마다 출발 시간에 차이를 둬 3,200m를 달립니다.

남녀부 각 36명이 모두 돌아가며 한 번씩 겨루는 첫날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대5종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19세기 젊은 프랑스 기마 장교를 모델로 만든 것으로 알려진 종목입니다.

쿠베르탱 남작이 프랑스인이라 프랑스가 근대5종의 '종주국'으로 여겨지다 보니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도 남다릅니다.

게다가 랭킹 라운드를 제외한 경기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소인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려 보는 즐거움을 더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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