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고 싶은 웹툰, AI는 알고있다…큐레이션 공들이는 네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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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좋아하는 독자라도 새롭게 즐길 신작을 찾을 때마다 힘이 들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한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작품은 수천편에 이르지만, 정작 내 입맛에 맞는 한 작품을 찾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포착한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양대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과 큐레이션(분류 및 추천)과 접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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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은 '알아서 딱!' 유의미 성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요즘 웹툰 뭐가 재밌어?"
웹툰을 좋아하는 독자라도 새롭게 즐길 신작을 찾을 때마다 힘이 들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한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작품은 수천편에 이르지만, 정작 내 입맛에 맞는 한 작품을 찾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름과 표지 한 장만 보고 새 작품을 '찍먹'(시도)하다가 여러 차례 실패하고 나면 웹툰을 보고 싶은 생각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를 포착한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양대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과 큐레이션(분류 및 추천)과 접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6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엔터와 네이버웹툰이 각각 AI 큐레이션 기능을 내놓고, 이를 플랫폼에서 적용하고 있다.
먼저 카카오엔터의 경우 자체 AI 브랜드 헬릭스를 활용한 '헬릭스 큐레이션'을 지난 4월 29일 처음 선보였다. 이용자 전체를 대상으로는 이달 2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헬릭스 큐레이션'은 이용자의 구매 이력과 관심 작품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카카오페이지 첫 화면에 추천 작품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이용자마다 보게 되는 홈 화면의 모습이 다르다.
홈 화면만 달라진다고 차이가 클까 싶지만, 시범적으로 운영한 지난 석 달간 AI 큐레이션의 효과가 지표로 확인됐다.
헬릭스 큐레이션을 적용한 뒤(4월 29일∼8월 1일)로 카카오페이지 첫 화면의 추천 탭 클릭률(CTR)이 종전보다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웹툰 탭과 웹소설 탭 클릭률은 각각 42%, 1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웹툰은 6월 26일부터 웹툰 AI에서 개발한 추천 모델 AI 큐레이션을 활용해 '알아서 딱!' 기능을 정식으로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도 AI를 이용한 작품 추천은 있었지만, '알아서 딱!'은 '인기순', '최신순'처럼 내가 가장 보고 싶어 할 것 같은 작품 순서로 AI가 정렬한다는 특징이 있다.
맨 윗줄부터 내가 좋아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이 차례로 배치되고, 가장 관심이 없을 것 같은 작품은 하단으로 밀려나는 식이다.
인기, 조회수, 별점 순으로 단순하게 나뉘던 기존 정렬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던 작가의 신작이나, 예전에 읽다가 잊었던 웹툰, 최근 읽은 것과 비슷한 웹툰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아직 정식 시행된 지는 두 달을 갓 넘겼지만, 유의미한 성과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이용자가 앱에 더 자주 방문하고, 방문 후 작품 열람을 하는 경우도 늘었다.
네이버웹툰 측은 "'알아서 딱!' 적용 이후로 기존에 읽지 않았던 작품에 대한 추가 탐색과 열람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알아서 딱!' 정렬이 적용된 뒤 신작을 포함해 더 다양한 작품으로 신규 열람 유저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이용자는 본인 취향에 맞는 작품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고, 작가는 인기순 기준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작품을 좋아할 만한 독자들에게 보다 많이 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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