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에 시간당 102mm…폭염 속 집중호우
[앵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어제 전국 곳곳에 매우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전남 무안에는 시간당 100mm를 넘는 폭우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강한 소나기가 예보돼 폭우와 폭염 둘 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비바람에 도로에는 물보라가 일고, 나무는 세차게 흔들립니다.
[김태준/경북 칠곡군/제보자 : "비가 엄청 폭포처럼 막 쏟아졌는데 우산도 막 부러지고 뒤집어지고..."]
갑작스러운 폭우로 하천에 고립된 남성은 밧줄에 의지해 빠져나옵니다.
["됐다! 됐다!"]
어제 전국 곳곳에 시간당 50mm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전남과 경북, 충남 곳곳에 호우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는 1시간에 102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정참심/전남 무안군 운남면 : "양동이로 붓는 거. 그 정도로 비가 심하게 많이 내렸다고…."]
반면, 같은 군 해제면에는 전혀 비가 오지 않는 등 지역별 편차가 심했습니다.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소나기 구름이 15킬로미터 높이까지 급격히 발달했다가 세력이 약해질 때까지 한자리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이런 강한 소나기는 오늘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임다솔/기상청 예보분석관 : "덥고 습한 날이 지속되며 낮 동안 가열로 인해 대기 불안정이 강화되어 전국 대부분 내륙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전국 곳곳에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최대 60밀리미터의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높은 습도 탓에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건강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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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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