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대비’ 서울 시내 뒤엉킨 위험 공중 전기·통신선 1144㎞ 정비한다
서울지역 공중의 전기·통신선 1144㎞에 대해 집중 안전점검이 이뤄진다.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돼 선들이 뒤엉킨 위험 전봇대·전신주를 태풍철 이전에 정비하려는 취지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태풍 발생에 대비해 오는 15일까지 시내 102개 구역에 공중 통신선과 특고압선 등이 설치된 전신주 2만2579본, 통신주 7693본을 점검한다고 5일 밝혔다.
규정에 맞게 설치·관리되지 않은 불량 공중선들은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이 된다. 선이 과도하게 많이 설치돼 전신주가 기울어지기도 하고, 공중선이 아래로 늘어지는 바람에 차량이 걸리는 사고도 발생한다. 불필요하게 많은 선이 엉키면 누전이나 감전 사고로 이어진다.
특히 강풍·태풍에 대비해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집중 안전점검을 시작했다. 자치구·한국전력공사·통신사업자가 3인1조로 합동 점검반을 꾸려 끊어지거나 피복이 벗겨진 노후 공중선이나 차량 통행·보행을 방해하는 선, 공중선이 과적돼 기울어진 전봇대 등을 확인한다. 필요한 조치는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전봇대에 설치되는 선들은 소유자가 다양해 각기 설치·관리하는 과정에서 관련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에 서울시는 매년 약 45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공중선을 정비 중이다. 지난해는 463억원 규모로 83개 구역의 공중선 693㎞, 전신주 6465본, 통신주 5289본을 정비한 바 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한 공중선을 관리해 8~9월 다가올 태풍에 대비할 것”이라며 “전신주 관리에 필요한 제도 개선 의견을 취합하고, 현실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관계 부처에 법령 개정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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