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령 8년 만의 소설집…'기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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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 소설가가 8년 만의 신작 소설집 '기술자들'을 출간했다.
김려령은 '완득이'부터 '우아한 거짓말', '트렁크' 등을 펴내며 작가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공선옥 소설가는 "김려령 작가의 현미경에 포착된 우리 삶은 많은 실핏줄 같은 이야기 줄기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김려령은 정교한 집도칼로 실핏줄 속을 헤집으며 숨어 있던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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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김려령 소설가가 8년 만의 신작 소설집 '기술자들'을 출간했다.
김려령은 '완득이'부터 '우아한 거짓말', '트렁크' 등을 펴내며 작가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소설집은 평범한 개인과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 다채로운 삶의 풍경을 묘사했다.
유사 가족이 된 두 중년 기술자의 동행부터 부모가 자식 등골 빼먹는 '불량 가족', 다 자라고도 부모에게 기생하는 자식 등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공선옥 소설가는 "김려령 작가의 현미경에 포착된 우리 삶은 많은 실핏줄 같은 이야기 줄기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김려령은 정교한 집도칼로 실핏줄 속을 헤집으며 숨어 있던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최는 문득 조의 '이것저것'들의 역사가 궁금했다. 지금의 일들도 이미 그의 이것저것 속에 포함됐을 거였다. 그렇긴 하지, 하고 최가 빠르게 수긍했다. 얼마나 모호하고도 적확한 표현인가. 완곡한 자기비하가 아니었다. 어떤 이유로든 해야 했던 지난 일들을 꾸밈없이 그러모은 말이었다. 자의든 타의든 돌아보면 최 또한 그렇게 살아왔다. 조의 이것저것들은 못내 무용지물 같으면서도 동시에 잡스러운 든든함이 있었다."(35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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