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부메랑 공포’에 뉴욕 증시 3% 폭락…2년 만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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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의 대폭락 뒤 개장한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3% 안팎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앞서 같은 날 일본·한국·대만 등의 아시아 증시 대표 지수들은 1987년 10월 발생한 세계 증시 폭락 사태인 '블랙 먼데이'를 연상시킬 만큼 크게 하락했다.
세계 증시 폭락은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높은 4.3%를 기록한 게 주요 기폭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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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의 대폭락 뒤 개장한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3% 안팎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에스앤피(S&P)500지수는 3% 떨어지면서 2022년 9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 하락했다.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6.4%, 애플은 4.8%, 아마존은 4.1% 떨어졌다.
앞서 같은 날 일본·한국·대만 등의 아시아 증시 대표 지수들은 1987년 10월 발생한 세계 증시 폭락 사태인 ‘블랙 먼데이’를 연상시킬 만큼 크게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2.4%, 한국 코스피지수는 8.8%, 대만 가권지수는 8.4% 떨어졌다. 세 지수 모두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세계 증시 폭락은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높은 4.3%를 기록한 게 주요 기폭제였다. 또 미국의 제조업 데이터가 경기 부진 신호를 보내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한 것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일본 엔화의 급격한 가치 상승,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가능성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고객들에게 12개월 안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기존 15%에서 25%로 증가했다고 알렸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 이어 개장한 유럽 증시는 FTSE100 지수가 2% 하락하는 등 심각한 폭락은 면했다. 이어 개장한 미국 증시도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여 아시아 증시가 겪은 공황적 투매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미국 증시가 아시아만큼 폭락장을 연출하지 않은 데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이 작용했다. 특히 5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경기 확장(지수 50% 이상) 가능성을 시사한 게 투매 심리를 제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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