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상승폭 2% 축소, 7개월래 최강세 지속…달러당 144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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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당 일본 엔화가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1.7% 하락한 143.93엔으로 움직였다.
고용을 포함해 지난주 나온 경제 지표로 인해 미국의 침체 우려가 고조됐고 때마침 일본 금리가 오르면서 대규모 캐리 청산이 일어나 글로벌 주식시장의 투매와 엔화 급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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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달러당 일본 엔화가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1.7% 하락한 143.93엔으로 움직였다. 엔화 가치 기준으로 1월 중순 이후 최강세다. 하지만 도쿄 외환시장에서 141.70엔까지 밀렸던 환율은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엔화 급등은 트레이더들이 공격적으로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하면서 발생했다. 캐리 트레이드란 일본이나 스위스 등 저금리 국가에서 돈을 빌려 다른 곳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데 대표적 캐리 통화가 엔화로 가장 거래가 많았다.
고용을 포함해 지난주 나온 경제 지표로 인해 미국의 침체 우려가 고조됐고 때마침 일본 금리가 오르면서 대규모 캐리 청산이 일어나 글로벌 주식시장의 투매와 엔화 급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불안에 따른 미국 침체 우려와 더불어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했고 미국에 이은 2대 경제국 중국의 둔화에 대한 우려도 저변에 깔려 있었으며 중동 불안도 고조됐다.
결국 갑자기 투자 불안이 촉발됐고 모두 현금 안정성을 추구하며 주식부터 석유, 고수익 통화, 비트코인까지 대규모 글로벌 매도세에 휩싸인 것이다.
포렉스라이브의 아담 버튼 수석 통화 분석가는 로이터에 "시장에 위기가 있을 때마다 큰 그림을 보면 레버리지(차입)가 많고 모두가 같은 거래에 몰리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출구를 향한 탈출이 너무 극적이어서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다"며 "캐리 트레이드가 풀릴 때마다 얼마나 많은 자금이 캐리 트레이드에 쌓여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모넥스USA의 헬렌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아시아 거래 중에서 일본 주식의 매도세가 엔화 강세와 함께 가장 놀라웠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이른바 '패닉 스파이럴'(나선형 불안:하나의 불안이 더 많은 불안을 유발해 쌓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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