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2세' 안세영 金 원동력이 '분노'라니... 배드민턴협회에 얼마나 화났으면

김성수 기자 2024. 8. 6.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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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추가적인 폭로를 터뜨렸다.

처음 국가대표가 된 2018년부터 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때까지 자신의 원동력이 '분노'였다는 안세영의 말은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다.

이후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자신의 의견과 상관없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출전 명단 제외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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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추가적인 폭로를 터뜨렸다. 처음 국가대표가 된 2018년부터 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때까지 자신의 원동력이 '분노'였다는 안세영의 말은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다.

ⓒ연합뉴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허빙자오(중국)와의 맞대결에서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앞서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8월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그녀는 이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녀는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많이 실망했었다"라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거침없었다. 그녀는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올림픽을 못 뛰는 건 아닌 것 같다. 배드민턴은 단식과 복식이 엄연히 다르다. 선수 자격도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고 직언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에 대해 추가로 설명하며 "선수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되네요.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 이야기드리고 싶었는데 또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네요.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이어 "그리고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주십시오.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봅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후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자신의 의견과 상관없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출전 명단 제외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복식 조 우선의 대표팀 운영, 비효율적인 훈련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태극마크를 단 2018년부터 작심발언을 결심했다는 안세영은 지금까지 자신의 원동력이 '분노'였다고도 전했다.

안세영의 폭로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협회의 독단적 의사결정이다. 선수에게 대회 출전 의사를 묻지도 않고 협회 마음대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고, 이유도 말하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라 대회 출전으로 라이벌과 붙고 기량을 다듬으며 올림픽 금메달을 준비해도 모자란데, 협회 마음대로 안세영을 막았다는 것.

안세영의 이 발언이 진실로 드러난다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세계 1위 선수의 올림픽 준비를 노골적으로 방해한 것이 된다.

고작 22세인 안세영이 올림픽 금메달까지 오는 6년의 원동력에 대해 '분노'라고 말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아무리 세계랭킹 1위의 선수라고 해도, 아직 20대 초반인 안세영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지금까지 협회에 대한 분노를 운동할 때마다 느낀 것. 어린 선수를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몰아넣었는지 안쓰러울 정도였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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