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면한 엔씨, 영업익 4분의 1토막..."리니지 3형제 부진"
마케팅비 증가...업데이트, 신작 광고 때문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모바일 리니지 3형제'의 실적이 부진했고, 'TL'(쓰론 앤 리버티) 등 신작이 흥행을 거두지 못하면서 실적 하락에 직격탄을 날렸다. 당초 업계 예상과 달리 적자를 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성장동력이 없어 하반기도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는 5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74.9% 감소했다. 전기 대비 역시 7.3%, 65.6%씩 줄었다. 당초 엔씨는 2분기 14억원(컨센서스)의 영업손실이 예상됐지만, 다행히 적자는 면했다. 매출의 경우 컨센서스 3864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8% 증가한 711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403억원, 아시아 569억원, 북미·유럽 339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77억원이다. 한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고, 해외 및 로열티 매출(1285억원)은 전년 대비 17.1% 줄었다. 다만 로열티 매출의 경우 중국 블레이드&소울의 네오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전 분기 대비로는 15.2% 증가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182억원, PC온라인 게임 86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년 대비 26.5%, PC온라인 게임은 2.2% 감소했다. 특히 모바일 리니지 3형제(M·2M·W)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리니지M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3% 감소한 1070억원, 리니즈2M은 31.8% 줄어든 423억원, 리니지W는 36.3% 감소한 655억원을 기록했다. 블레이드&소울도 전년 대비 18.3% 줄어든 35억원의 매출을 냈다.
다만 리니지M의 경우 지난 6월 실시한 7주년 업데이트와 리부트 월드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니지M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해선 1.8% 증가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리니지M은 리부트 월드를 선보여 업데이트 전후로 1개월간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1.5배, 일평균 매출은 2.5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직전 분기 대비 3.3% 감소한 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1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홍 CFO는 "연초 본사 임원의 약 20%를 감축했으며 지난 5월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시행해 연말까지 퇴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말 기준으로 본사 인력을 4000명대 중반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변동비 및 기타 비용은 1268억원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에 따라 같은 기간 18.9% 줄었다. 반면 마케팅비의 경우 게임 업데이트와 TL(쓰론 앤 리버티) 등 신규 게임 광고 집행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1%, 전 분기 대비 151.8%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이달 28일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 호연을 한국, 일본, 대만에 출시한다. 아마존게임즈와 TL의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블레이드&소울2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준비하며 글로벌 지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엔씨소프트는 '슈팅' '서브컬처' 등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엔씨는 앞으로도 추가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해 사업 다각화를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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