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수능 D-100 대치동…"이제 마라톤 아닌 100m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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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선생님께서 2월 개강할 때는 재수가 마라톤이라고 하셨는데, 이제 100m 달리기라고 하시더라고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D-100일을 하루 앞둔 5일, 대치동에 위치한 학원에서 나와 스터디카페로 향하던 재수생 이 모 씨(19)는 "선생님들께서도 점점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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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공 도입됐지만…"점수 나온 뒤 판단"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학원 선생님께서 2월 개강할 때는 재수가 마라톤이라고 하셨는데, 이제 100m 달리기라고 하시더라고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D-100일을 하루 앞둔 5일, 대치동에 위치한 학원에서 나와 스터디카페로 향하던 재수생 이 모 씨(19)는 "선생님들께서도 점점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5일 방문한 대치동 학원가는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로 분주했다. 수업 자료와 책을 한쪽 팔에 낀 이들은 수업 혹은 자습을 위해 근처 학원과 스터디카페로 향하고 있었다. 이들은 "분위기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서서히 수능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긴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수험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고난도 문제와 실수였다. 특히 '용암, 마그마'라고 불리는 6월 모의평가에서 높은 변별력이 있어야 하는 문제가 대거 나온 만큼 앞으로 남은 9월 모의고사와 수능도 비슷할 것으로 이들은 전망했다.
이 씨는 "킬러문항이 배제됐다고 해도 사실상 전과 차이가 없어 문제가 어렵게 나오는 게 가장 걱정"이라며 "특히 과학탐구를 푸는 데 시간이 빡빡해 아직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임 모 군도 "킬러문항이 사라진다고 했을 때만 해도 문제를 푸는 데 유리해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준킬러 문항이 예상보다 어려워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는 의과대학이 증원 계획이 발표되고 무전공이 도입되는 등 입시 판에 큰 변화가 있다. 다만 현장의 학생들은 이에 대해 유보하는 태도다. 시험도 아직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깊이 생각하기엔 이르다는 의미다.
재수생 박 모 씨(19)는 "일단 수능 점수가 나와봐야 지원을 고민해 볼 것 같다"며 "주위에서도 이와 관련 따로 동요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은 기간 각오도 드러냈다. 하던 대로 하되, 9월 모의고사에 대비해 문제 풀이 양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박 씨는 "킬러 문항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준킬러 문항이 많아 변별력이 높다"며 "실수가 많은 게 가장 위험하다고 여겨 계속 문제를 풀고 개념을 복습하면서 남은 기간을 보내려 한다"고 강조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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