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확산… “지역인구 늘리기” vs “치적 쌓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역 출신 대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경남 통영시는 민선 8기 들어 지난해 전국 시 단위 중 처음으로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 사업'을 시행했고, 올해도 잇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등록금은 통영 출생과 지역 초·중·고교 졸업 여부에 따라 최소 30%에서 최대 100%까지 차등 지원한다.
강원 화천군은 2019년 전국 최초로 지역 출신 대학생 등록금 전액 무료 사업을 시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천 이어 평창·양구까지 합류
“학비 부담 덜고 인구 감소 막아”
일각 “재정 부담에 형평성 우려”
지역 출신 대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인구 감소를 막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에서다. 다만 성급한 정책은 단체장 ‘치적 쌓기’에 그치거나 실효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명확한 목표 설정과 지속성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 통영시는 민선 8기 들어 지난해 전국 시 단위 중 처음으로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 사업’을 시행했고, 올해도 잇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등록금은 통영 출생과 지역 초·중·고교 졸업 여부에 따라 최소 30%에서 최대 100%까지 차등 지원한다. 지난해 하반기 대학 4학년을 대상으로 지원을 시작한 시는 올해 3학년까지로 대상을 늘렸고 전반기 기준 430여명에게 총 8억 7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올해 지원자 중 80여명은 등록금을 지원받고자 통영으로 주소지를 다시 옮기는 등 청년 유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정책 효과를 설명했다.
시는 등록금 지원 대상을 2026년까지 전 학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예산은 130억원으로 추산했다. 인재육성기금을 활용해 마련하되, 기금 소진을 막고자 시비 매칭 투입도 준비 중이다.
강원 화천군은 2019년 전국 최초로 지역 출신 대학생 등록금 전액 무료 사업을 시작했다. 고교 졸업생 상당수가 서울 등 외지로 진학하면서 가족 단위 유출이 심해져서다. 지원에 들어가는 예산은 매년 30억원 안팎이다.
강원에서는 평창군과 양구군도 등록금 지원 정책에 합류했다. 지난해 도입한 양구군은 올해 지역 출신 대학생 514명에게 총 1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2년 이 사업을 시행한 평창군은 지난 2년간 1000여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전남에서는 함평군에 이어 광양시가 사업을 준비 중이다. 시는 내년 이후 사업을 시행해 4차 연도에는 1~4학년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확산하는 등록금 전액 지원 사업에 지자체 재정 부담 가중, 형평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5분 발언 등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김혜경 통영시의원은 “등록금 지원 혜택을 받고 대학 졸업 후 다시 관외로 나가더라도 붙잡을 방법이 없다. 인구 유출 감소 현상이 일시적일 수 있는 것”이라며 “대학에 가지 않는 청년이나 국가장학금을 받는 저소득층 역차별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금’에 집착할 게 아니라 생활지원금 등으로 변화를 꾀하고, 지자체 재정자립도를 고려해 더욱 근본적인 정책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통영 이창언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정음, 김종규와 열애 2주만에 ‘생각지도 못한 소식’
- ‘윤종신♥’ 전미라, 발에 직접 바느질…충격 사진
- “뚱뚱하니까 뛰어” 6세 아들에 운동 강요해 죽게 한 남성의 최후
- “기업 죽이기” 억울함 호소했는데…백종원 ‘30년’ 공들인 회사 결국
- 여성과 남성이 한 몸에…‘간성’으로 태어난 사람들 [김유민의 돋보기]
- “꿈이냐 생시냐” 신유빈 먹방에 ‘품절 대란’…이 회사 대박 났다
- “11살 저녁밥 이게 맞나요?”…아들에 ‘저속노화’ 식단 준 의사 [이슈픽]
- “비즈니스석 타세요” 아이유, 100명 넘는 스태프에 ‘통 큰 선물’
- 주요 부위 때문에 탈락한 선수에 “남자로서는 승리했다” 반응 폭발
- “당신 하나만 지킬게”…김혜선 ‘독일 남편’ 응급수술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