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일, 수험생 전략은?…'의대증원·무전공 확대' 변수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2024. 8. 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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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의대 모집 정원, 2024학년도보다 50%가까이 증가
무전공(전공자율선택) 모집 정원, 2만8천여명 늘어난 3만7천여명
입시업계, 킬러문항 배제 원칙 속 변별력 높은 문항 출제 예상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와 국어영역 강사들이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에 마련된 2025학년도 6월 평가원 수능모의고사 분석 상황실에서 국어 영역 문제 분석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수능이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가 가장 큰 이슈였다면,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 및 '무전공(전공자율선택) 확대'가 가장 큰 변수다.

39개 의대(의전원인 차의과대 제외) 모집 정원이 50%가까이 늘어난 4610명으로 확정되면서 상위권 이공대생을 중심으로 한 의대를 노린 반수생 등 'n수생'이 늘어나는 등 의대 열풍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각 대학의 무전공 모집 정원도 지난해에 비해 2만8천여명이나 늘어난 3만7천여명에 이르면서 대입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능은 '킬러 문항' 배제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의대 입학정원 증원, 무전공 확대와 같은 변수들이 등장하면서 출제진의 난이도 조절과 수험생의 수험전략 수립 모두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입시 업계에서는 최근 모의평가 출제 경향 분석을 토대로 올해 수능도 변별력 높은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는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어, 수학은 6월 모의평가처럼 어렵게 출제될 것을 염두에 두고 학습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올해 6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을 기록해, 역대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던 지난해 수능 150점에 비해 소폭 낮았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2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모의평가, 수능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능(148점)에 비해서도 4점이나 높았다.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모의평가, 수능을 통틀어 1등급 비율이 역대 최소인 1.47%에 불과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거에는 킬러문항으로 특정된 문항이 출제됐다면, 현재는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 매우 광범위하게 출제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수험생들은 시험 시작 초반부터 어려운 문제를 접하는 등 예상 밖의 돌발상황 발생으로 시간 안배 등의 문제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 필요성을 당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와 국어영역 강사들이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에 마련된 2025학년도 6월 평가원 수능모의고사 분석 상황실에서 국어 영역 문제 분석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어는 문제를 풀 때 각 지문별로 시간의 분배, 즉 어느 지문을 먼저 풀지를 생각해두는 것이 중요하고, 수학은 중상 난이도 문항 증가로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하며, 영어는 꾸준한 어휘 암기와 다양한 소재의 지문읽기를 통해 독해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EBS 교재와 교과서를 통해 개념 정리를 하고 그동안 정리해 둔 오답 노트를 활용하는 한편, 실전모의고사 문제를 여러 차례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를 풀 때는 점수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웨이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요즘은 마음이 급해지는 시기이므로 구체적인 100일 학습 계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계획서대로 실천하면 마음의 안정과 실력의 향상을 가져온다. 계획을 세우되 일주일 단위로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 전까지 자신이 풀 수 있는 것은 완벽하게 풀 수 있도록 마무리하고, 9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는 불완전한 부분을 학습하면서 성적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주요 15개 대학은 2025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의 45% 이상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대학별·전형별로 적용하는 수능 등급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기준을 꼼꼼히 체크해 전략적으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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