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악재에 무너진 밸류업 공든탑…금융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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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라는 외부 요인에 올 한해 금융당국이 쌓아온 밸류업 성과의 '공든탑'이 한번에 무너져 버렸다.
하지만 외부 요인에 의한 시장 충격으로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보여주면서 밸류업을 위한 노력을 물거품됐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의 증권 시장 폭락에 대해 미국 경기가 위축될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과민반응"이라고 본다라며 "당국 입장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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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대외 악재 취약한 증시 체질개선" 주문도
(서울=뉴스1) 박동해 김근욱 기자 =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라는 외부 요인에 올 한해 금융당국이 쌓아온 밸류업 성과의 '공든탑'이 한번에 무너져 버렸다. 금융당국은 예정에 없던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여는 등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234.64 포인트(p), 8.77% 하락한 2441.55로 마감했다. 장 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88.05p, 11.30% 하락한 691.28을 기록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불리는 국내 증권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은 추진해 왔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2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5월에는 '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9월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선보이고 연말엔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할 계획이었다.
연초 2645.47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장중 2896.43을 기록했다. 여타 선진국 대비 주가 상승의 속도는 더뎠지만 한때 '올해 안에 코스피가 3000을 넘길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외부 요인에 의한 시장 충격으로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보여주면서 밸류업을 위한 노력을 물거품됐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지난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약 16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일명 대장주들도 10% 가까운 급락을 피하지 못했고, 다른 산업군보다 먼저 연이어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던 금융주들 역시 주가 그래프에 깊은 음봉 그래프를 그렸다.
역대 최대 급락세에 김병환 금융위원회은 이날 오후 4시30분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소집해 주식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에도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애초 오전 회의에서도 '증권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짧은 메시지를 낸 바 있어 추가적인 회의나 발표는 없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록적 하락세에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에 "관계 기관과 함께 주식·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즉각 취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추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현재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 더해 우리 증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대응 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말처럼 향후에도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당초의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그가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에 과도하게 민감 반응하는 원인을 찾아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업근한 만큼 추가적인 제도개선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의 증권 시장 폭락에 대해 미국 경기가 위축될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과민반응"이라고 본다라며 "당국 입장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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