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흉터 시술할 생각 없냐"…SBS, 양궁 임시현에 '성차별 인터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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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양궁 3관왕 임시현 선수에게 성차별적인 인터뷰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임시현은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순천시청)을 7대3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브스스포츠는 지난 3일 임시현과 남수현(19·순천시청)이 맞붙은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하이라이트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섬네일 제목으로 '임시현, 안산 언니 보고 있나'라는 제목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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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BS가 양궁 3관왕 임시현 선수에게 성차별적인 인터뷰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임시현은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순천시청)을 7대3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은 세번째 금메달이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 '챗터뷰'는 '임시현, 진 이유가 저한테 있다면'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임시현은 대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히는 등 짧은 인터뷰가 진행됐는데, 취재진은 “턱에 활 자국이 있는데”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상처는 활을 쏠 때 당긴 시위가 입술 밑 턱에 닿으며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시현이 “이제 그냥 무뎌졌다. 이미 착색이 돼 버렸다”고 답하자 취재진은 “시술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임시현은 “은퇴하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인터뷰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질문이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선수에게는 그동안 노력한 연습의 결과물이자 자랑스러운 흉터일 수 있는데 왜 저런 질문을 하냐”, “질문 수준이 낮다”,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남의 흉터에 대해서 함부로 저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다”, "여자 선수에게 외모가 중요하다는 전제 하에 나온 질문 아니냐" 등 해당 질문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같은 양궁 종목 남자 단체 쇼츠 인터뷰에서는 외모와 관련된 질문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엄연한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임시현의 해당 쇼츠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SBS는 앞서 부적절한 유튜브 섬네일로도 비판을 받았다. 스브스스포츠는 지난 3일 임시현과 남수현(19·순천시청)이 맞붙은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하이라이트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섬네일 제목으로 '임시현, 안산 언니 보고 있나'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에 대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도 않은 안산 선수와의 대결 구도를 임의로 설정했다는 지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기됐고, 결국 SBS 측은 섬네일 제목을 '임시현 백투백 3관왕'으로 수정했다.
성평등한 올림픽에 대한 요구는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는 파리올림픽 개최에 앞서 ‘성평등 올림픽’을 위한 보도지침을 공개했다. 해당 지침은 ‘남성 선수라면 하지 않을 질문을 준비하지 않았는지’, ‘여성 선수를 외모 중심으로 묘사하거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는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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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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