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360조 투자 용인 반도체 내년 착공 추진

이에 맞춰 삼성전자와 국토부 등 관계 부처는 4월 별도 협약을 맺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각종 절차를 3년 6개월 안에 끝내고 2026년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일반적으로 산단을 세울 때 후보지 발표부터 부지 조성까지 절차에 7년 이상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전례가 없는 속도다.
경기 용인시 이동읍·남사읍 728만㎡에 들어서는 반도체 국가 산단은 삼성전자가 2047년까지 36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곳을 중심으로 삼성전자(평택, 화성, 수원), SK하이닉스(이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및 벤처·스타트업(성남, 판교)을 한데 아우르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 목표다.
첫 삽을 뜨는 시기가 1년 빨라지면 용인 반도체 산단의 팹 가동 시기도 자연스럽게 앞당겨 질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한다.
삼성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산단 팹이 기존 5개에서 6개로 늘어난 만큼 착공 시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산단 조성을 위한 인접 도로망 확보 등 정교한 교통 계획 수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용인 반도체 산단이 새로운 국가산단의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정책적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농지·산지 전용은 협의를 마친 데 이어 기존 기업 이주 대책을 비롯해 발전소 부지 우선 보상 등으로 보상 기간을 크게 단축하기로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4월 용인 반도체 산단 부지를 찾아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 조성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지 착공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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