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플러 마지막날 화려한 버디쇼… 올림픽 그린도 접수

정윤철 기자 2024. 8.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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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올림픽 무대까지 접수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5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시오날(파71)에서 끝난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2위 토미 플리트우드(33·영국)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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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2024]
후반에만 버디 6개로 역전 우승
8위 김주형 “손흥민 눈물 알겠다”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스코티 셰플러(왼쪽)가 5일 시상식을 마친 뒤 아내와 함께 3개월 된 아들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생캉탱앙이블린=AP 뉴시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올림픽 무대까지 접수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5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시오날(파71)에서 끝난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2위 토미 플리트우드(33·영국)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잰더 쇼플리(31)가 우승했던 미국은 올림픽 남자 골프를 2연패했다. 쇼플리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9위(12언더파)를 했다.

4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PGA투어 최다인 6승을 기록 중인 셰플러는 뒤집기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까지 쇼플리 등 선두 그룹에 네 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셰플러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선두로 뛰어오르는 뒷심을 보여줬다. 19언더파로 라운드를 먼저 마친 셰플러는 마지막 조에 속한 공동 선두 플리트우드가 17번홀(파4)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어 단독 1위에 올랐다.

경기 내내 침착함을 유지했던 셰플러는 시상식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번 대회 미국 여자 체조팀의 금메달 시상식을 보면서 감동했는데, 나도 같은 장면의 주인공이 돼 특별했다”면서 “국기가 게양되는 가운데 국가를 부르는 건 정말 오랫동안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대표 김주형(22)은 8위(1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공동 11위를 한 안병훈(33)을 뛰어넘은 한국 남자 선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대회를 마치고 눈물을 보인 김주형은 “올림픽에서 남자 골프 첫 메달을 따면 대한민국 골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라를 대표한다는 부담감을 이기며 대회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이 왜 그렇게 많이 우는지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과거 월드컵, 올림픽 등에서 한국이 패한 뒤 아쉬움에 굵은 눈물을 흘릴 때가 많아 ‘울보’로 불린다. 8년 만에 올림픽에 나선 안병훈은 공동 24위(6언더파)를 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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