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기후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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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우가 쏟아졌던 장마가 끝나니 극한 폭염이다.
가장 큰 이유는 기후 온난화에 따른 영향이다.
급격한 기후변화와 이상기후 현상을 마주한 사람들은 날씨 변화에 영향을 받아 정서적 고통을 겪으며 심리적 안정을 위협받는다고 호소한다.
2017년 미국 심리학회는 심각한 기후 현상들이 개인의 불안과 우울을 증폭시키는 현상을 '기후우울'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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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우가 쏟아졌던 장마가 끝나니 극한 폭염이다. 한반도가 찜통에 갇힌 듯 후끈거린다. 낮에는 섭씨 40도에 육박하고, 밤에도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불볕더위에 열사병 환자가 잇따라 사망자가 여럿 나왔다.
역대급 폭염으로 지구촌 곳곳이 펄펄 끓으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연일 40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도쿄에서만 지난달 123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지난 6월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치러진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6일 동안의 사망자는 1천300명을 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최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낮 기온이 55도까지 치솟았다.
섭씨 50도라니, 상상이 잘 안 되지만 지구촌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다. ‘역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은 매년 온도를 경신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기후 온난화에 따른 영향이다.
급격한 기후변화와 이상기후 현상을 마주한 사람들은 날씨 변화에 영향을 받아 정서적 고통을 겪으며 심리적 안정을 위협받는다고 호소한다.
2017년 미국 심리학회는 심각한 기후 현상들이 개인의 불안과 우울을 증폭시키는 현상을 ‘기후우울’이라고 정의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짜증과 불평, 불만을 넘어 슬픔이나 두려움, 절망, 무력감 같은 감정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런 고통은 신체화돼 심혈관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암과 같은 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후변화는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위협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외국에선 집단 상담을 받거나 회복커뮤니티에 나가 소통하면서 기후우울을 완화하는 사례가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선 기후고통을 나누는 ‘클라이밋 카페’가 곳곳에 지부를 둔 정식 단체로 성장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정보를 나누면서 두려움을 없애거나 공동체 의식을 높이면서 기후우울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우울은 새로운 사회 문제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가적인 지원체계 등 적극적 기후행동이 절실하다.
이연섭 논설위원 y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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