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의힘, 경기•인천을 버린 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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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직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출신 이재명 전 대표가 유력하다.
안 그래도 경기·인천 인사 패싱이 많다.
윤석열 당정의 경기·인천 배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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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직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동훈 대표 체제 첫 번째 인사다. 수도권의 관심은 당직자들의 지역 분포였다. 비영남, 수도권 발탁 여부에 기대가 있었다. 가장 큰 관심은 당 3역 인선이다. 한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 요직이다. 한때 특정 자리에 경기도 출신 발탁설도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영남으로 채워졌다. 원내대표 추경호(대구 달성), 정책위의장 김상훈(대구 서구), 사무총장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 등이다.
최고위원단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장동혁(충남 보령·서천)·김민전(비례대표·부산)·인요한 위원(비례대표·전남)이 원내 선출직이다. 원외 선출직에 김재원 전 의원(경북), 지명직 위원이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경기)이다. 선출직의 한계가 있다지만 9명의 전체 당직 가운데 영남이 5명이다. 4명이 비영남권인데 수도권은 1명이다. 한 대표가 지명할 수 있는 자리는 남아 있다. 하지만 비중에서 이 9명과 비견되지 않는다.
사실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당직 인선 과정부터 예견됐다. 수도권은 당의 관심 밖이었다. 이슈는 친한(친한동훈)·친윤(친윤석열)이었다. 결과에 대해 ‘친한계 약진’ 등의 평이 나왔다. 대한민국 인구 5천175만명이다. 수도권 인구가 2천600만명이다. 수도권 비율이 50%를 넘는다. 이 비율은 유권자 집단에도 적용된다. 이 거대한 유권자군에의 배려가 없었다. 심지어 ‘수도권 문제’는 언급조차 없다. 아쉬움이 크다.
야당과의 비교에서는 더 그렇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18일 열린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이 진행 중이다.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출신 이재명 전 대표가 유력하다. 김민석(서울 영등포을)·정봉주(서울 강북을)·김병주(경기 남양주을)·한준호(경기 고양을)·전현희(서울 중·성동갑)·이언주(경기 용인정) 등이 유력 후보군이다. 서울 셋, 경기 셋이다. 당 3역 중에도 원내대표(인천)와 정책위의장(서울)이 수도권이다.
투표에서 참패했던 국민의힘이다. 경기도 60명 가운데 6명이다. 인천시 14석 가운데 2명이다. 그래서 당직 인선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배려는 없었다. 안 그래도 경기·인천 인사 패싱이 많다. 최근 경찰청장이 지명됐다. 경북 출신이었다. 얼마 전 국세청장도 지명됐다. 경남 출신이었다. 이런 모습이 지역에는 하나로 투영된다. 윤석열 당정의 경기·인천 배제로 보인다. 심각한 국가인사불균형이다.
선거를 떠나 지역의 정치 참여 문제다. 경기·인천에 줘야 할 최소한의 정치 안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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