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저스피스 재단’ 출범… 마약 퇴치 위해 음원수익 1% 기부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권지용·36)이 본격적인 마약 퇴치 활동에 나선다. 지드래곤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자신이 명예 이사장을 맡은 공익 재단 ‘저스피스 재단(JusPeace Foundation)’의 공식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재단은 그가 지난해 12월 마약 투약 의혹으로 한 차례 곤욕을 겪은 뒤 설립을 약속한 것이다. 당시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지만, 정밀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자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음반 작업을 이유로 재단 출범식 현장에는 불참했다. 대신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서면으로 밝혔다. 향후 자신의 음원 수익의 1%를 재단에 기부해 청소년 마약중독자에 대한 음악적 치료 지원, 저작권의 공익적 활용, 예술 인재 후원 등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단의 공익사업, 기부 모금, 대외 홍보 등에 참여할 각계 전문가 50여 명이 이날 출범식에 참석했다.
재단 이름인 ‘저스피스’는 지드래곤이 직접 지은 것이다. 당초 재단 관계자들은 ‘권지용 재단’ ‘지드래곤 재단’ 등을 제안했지만, 지드래곤이 직접 ‘정의(Justice)와 평화(Peace)의 영문 발음을 합친 저스피스로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지드래곤은 올 하반기 7년 만의 솔로 음반 발매를 계획 중이다. 그는 이날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통해 “거창하고 큰 의미의 정의가 아니더라도, 억울한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 우리 생활 속 정의라고 할 수 있다”며 “세상에는 억울한 사람이 많고, 그럴 때 끝까지 옆에 있어 주는 존재가 없어서 더 힘들어한다”며 재단 설립 취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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