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중꺾마의 비밀

곽아람 기자 2024. 8.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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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이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결승 미국 브래디 엘리슨과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시즌이면 메달 갯수 못지 않게 화제가 되는 것이 선수들의 정신력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평상심을 유지하며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영국 스포츠심리학자와 저널리스트가 함께 쓴 ‘강한 마음’은

운동 선수들의 마인드 콘트롤 비법, 즉 ‘중꺾마의 비밀’을 파헤친 책입니다.

혼잣말을 하며 자신을 격려하는 건 분명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되는데,

‘나는 잘 할거야’라는 1인칭 격려보다

‘너는 잘 할거야’라는 2인칭 격려나

자기 이름을 부르며 ‘00는 잘 할거야’라고 하는 3인칭 격려가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죠.

"너는 최고야" 나에게 하는 2인칭 격려가 '중꺾마'의 비밀

더운 여름 한국에서는 냉면이나 냉국수 등 찬 음식이 많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조차 없는 이탈리아에 살얼음이 들어간 음식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러니 무더운 여름에 냉장고에 넣고 두고두고 꺼내 먹을 수 있는 샐러드를 많이 먹는다.

권순환·윤수지 부부가 쓴 ‘오늘의 토스카나 레시피’(효형출판)에서 읽었습니다.

부부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고도(古都) 시에나에 거주하는 유일한 한국인 가족.

남편 권씨는 뉴욕에 있는 요리학교에서 유학한 후

진정한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고 싶다며 시에나로 이주했습니다.

책은 권씨가 시에나의 이탈리아 식당에서 셰프로 자리잡는 과정과 함께

부부의 토스카나 생활을 그려 냅니다.

여름 한낮 기온이 섭씨 35~40도까지 올라가고,

에어컨도 흔치 않은 토스카나에서는 가스불을 켜고 요리한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즐겨먹는 것이 곡식 샐러드라고요.

잎채소·오이·토마토·올리브·셀러리·적양파를 기본으로 하고,

탄수화물 보충을 위해 익힌 쌀이나 파로(Farro)라는 곡물을 더합니다.

페타나 모차렐라, 부라타 치즈를 넣고,

취향에 따라 닭고기나 참치, 삶은 달걀 등을 넣어 단백질을 확보합니다.

저자는 “한국의 비빔밥과 아주 비슷하지만, 차게 먹는다는 점이 다르다.

여름이면 토스카나 사람들이 점심으로 많이 즐긴다”고 말합니다.

처음엔 찬밥을 올리브 오일에 비벼먹는다는 게 어색했지만 어느새 익숙해졌다면서요.

여름은 이탈리아의 모든 할머니들이 분주해지는 계절.

큰 솥에 토마토를 한참을 졸여 소스를 만드는데,

우리의 김장처럼 그들에겐 연례행사라고 합니다.

그렇게 만든 토마토 소스를 병에 담아 자식들이 1년간 먹을 수 있도록 보낸다고요.

누군가를 먹이기 위해 더위를 감내하며 기꺼이 불가에 서는 일. 그것이 바로 사랑이겠죠.

곽아람 Books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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