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이어 뉴욕증시도 개장초 급락…암호화폐도 폭락

홍석재 기자 2024. 8. 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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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우려 여파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 '검은 일요일'이 찾아온 가운데 5일(현지시각) 개장한 미국 뉴욕 증시 역시 급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인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각)께, 직전 거래일 대비 1천포인트 가량 떨어진 3만8000포인트 후반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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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2.5%, S&P -3% 수준 거래
이더리움 25%, 비트코인 10%대 하락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화면을 쳐다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여파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 ‘검은 일요일’이 찾아온 가운데 5일(현지시각) 개장한 미국 뉴욕 증시 역시 급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인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각)께, 직전 거래일 대비 1천포인트 가량 떨어진 3만8000포인트 후반대에서 거래됐다. 하락비율은 마이너스 2.5%대가 유지되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500(S&P 500) 지수도 장 초반 직전 거래일보다 160포인트 남짓 떨어진 상태로 5100포인트 후반대(약 -3.0%)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개장 직후 900포인트 이상 떨어져 1만5천 후반대에 거래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소폭 상승하며 1만6100대(약 -3.6%)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 전 거래부터 주요 종목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이 시간외거래에서 10% 안팎 하락폭을 보였다. 이들 주식은 장이 열린 뒤 주가가 다소 상승하며 엔비디아는 8%대, 애플과 테슬라는 5%대 하락폭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해온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상당수 빅테크 종목들도 마이너스 5∼7%대 하락한 채 장을 맞았다.

앞서 지난 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런 수치를 가리키면서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증시 폭락을 부른 바 있다. 실제 이날 뉴욕 증시에 앞서 개장한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경제 침체 우려 여파 등으로 증시가 붕괴 수준으로 하락하는 ‘검은 월요일’이 찾아왔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77%, 코스닥지수가 11.30% 하락했다. 일본 도쿄 증시는 닛케이 평균 주가가 전 거래일과 견줘 4451엔 하락한 3만1458엔으로 마감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외 기관투자자와 헤지펀드, 개인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급락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8.35% 하락하며 전 거래일과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4%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들 국가 주식시장과 시간차를 두고 개장한 뉴욕증시도 우울한 예상을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미국에선 이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됐는데, 이 지표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가 한번더 롤러코스터를 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에 불어닥친 미국 경기 침체 공포는 암호화폐도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값은 전날 최고치였던 2930달러에서 한때 25% 이상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코인데스크 데이터’를 인용해 2021년 중반 이후 이더리움 가격으로는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또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 지수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도 하루 하락폭 최대 10% 가량에 이르렀다. 또다른 종류의 가상재산인 솔라나, BNB, XRP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비슷한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암호화폐 지지자의 주장과 달리 금융시장이 강력한 하락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가상화폐가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짚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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