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민과 함께 만드는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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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의견교환, 산책, 휴식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있다면 그곳이 바로 광장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광장은 건축적·도시적 실재이지만 그 안에 살면서 광장이 생명력을 갖게 하며 끊임없이 현재까지 그것들을 재발명하는 인간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에 존재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일대는 과거와 현재가 맞닿아 있는 공간이자 근현대사의 중심이 되는 대표적인 국가상징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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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의견교환, 산책, 휴식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있다면 그곳이 바로 광장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광장은 건축적·도시적 실재이지만 그 안에 살면서 광장이 생명력을 갖게 하며 끊임없이 현재까지 그것들을 재발명하는 인간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에 존재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와 함께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해 국가 정체성, 시대 가치, 미래 비전을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당연히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중심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광화문광장 일대는 과거와 현재가 맞닿아 있는 공간이자 근현대사의 중심이 되는 대표적인 국가상징공간이다. 경복궁을 중심으로 역사와 전통을 갖추고 있으며, 재개장한 광장은 글로벌 문화예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된 8·15광복, 6·25전쟁 등 근현대사적 교훈과 의미, 애국선열에 대한 기억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시는 당초 국가상징조형물 조성을 계획하면서 광장 내 점유를 최소화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상징하기 위해 국가상징조형물의 수직 조형을 계획했다. 주변 경관 등과 조화를 이루고, 역사문화유적이 많은 곳임을 감안해 위치는 세종로공원과 인접한 광장 서편 공간으로 정했다.
현재 세종로공원은 광장과 연결돼 있지만 노후화돼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광화문광장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식음시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광장의 기능을 일부 수행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국가상징조형물 건립 사업이 세종로공원 정비사업과 설계나 공사가 연계돼 진행된다면 예산은 절감하되 사업 완성도는 높이고 광화문광장은 물리적·의미적으로 더욱 완성될 것이라 생각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국가상징조형물을 둘러싼 논란을 통해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의 변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광화문광장에서 그만큼 많은 만남과 교감이 이뤄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광화문광장의 변화를 두고 시민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은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이에 시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열린 자세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해 광화문광장에 대한민국을 가장 잘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들고, 나아가 광화문광장을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모든 과정은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할 것을 약속드린다. 그러니 시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의견을 주시길 바란다. 시민들의 좋은 아이디어와 의견이 좋은 광화문광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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