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와 PG사의 '책임 떠넘기기'...소비자는 웁니다
[앵커]
티몬 위메프에서 제품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에 대한 환불은 이뤄지고 있지만, 여행 상품 등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환불 절차는 멈춰선 상태입니다.
여행사와 일부 PG사가 환불의 책임 소재를 놓고 대립하면서 법리 검토가 진행 중이기 때문인데 당장 여행을 앞둔 소비자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즉각 취소하라'
폭염 속에서도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의 릴레이 우산 시위는 이어졌습니다.
일부 PG사와 여행사가 책임 소재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여행상품에 대한 환불이 중단되자 소비자들은 분노했습니다.
[A 씨 / 티몬 피해자 모임 : 가족 여행을 준비했던 사람들은 바보입니까? 티몬이나 카드사, PG사들이 서로 싸워야지 왜 고객들이 이렇게 싸워야 됩니까? 왜 PG사 가서 왜 티몬에 가서 이렇게 소리를 질러야 됩니까?]
물품이나 서비스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PG사가 환불 요구를 따라야 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제품 구매자는 환불을 받고 있지만,
여행상품의 경우는 다릅니다.
PG사는 소비자가 여행을 확정해 정보가 여행사로 넘어간 순간 구매가 완료된 것이라면서, 환불 책임이 없다고 보고 법리 검토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서은숙 /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여행업 같은 경우에는 물건을 팔 때 굉장히 미리 사전에 상품을 구입을 하죠. 그래서 4개월, 6개월 전에 미리 좋은 가격으로 나왔을 때 계획을 세워서 상품을 구입하다 보니까 지금 문제가 뭐냐 하면 정산이 굉장히 늦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죠.]
하지만 여행사는 소비자가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구매가 완료된 것이 아니고 PG사에 책임이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결제 시기와 여행 출발 시기가 차이 나기 때문인데 여행사는 임박한 여행은 다시 결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B씨 / 여행상품 구매 피해자 :자기네랑 다시 계약을 맺자고 하고 있어요. 여행사도 피해자인 거 알지만 결국 여행사가 지금 하는 행위는 이거는 여행사가 자기네 피해를 고객에게 지금 전가하고 떠넘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관련 업계의 책임 떠넘기기 속에 환불 절차가 중단되면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소비자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온승원
영상편집: 한수민
디자인: 이나영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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