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협회 모든 것 막고 자유라며 방임”… 金 목에 걸고 협회 저격
정필재 2024. 8. 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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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까지 최대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
2024 파리올림픽을 통해 배드민턴 여제 대관식을 치른 안세영이 지난 5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릎 부상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안세영은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치료도 잘 받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부상에 대한 걱정보다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시면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SNS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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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까지 최대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
2024 파리올림픽을 통해 배드민턴 여제 대관식을 치른 안세영이 지난 5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릎 부상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 자리를 확고히 할 때까지만 해도 안세영의 시대는 당장에라도 열릴 것 같았다. 하지만 안세영은 무릎부상과 싸우고 있었다. 무릎 부상 이후 안세영은 병원을 찾아 2~6주 재활 후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통증이 가시지 않자 지난해 12월 세계배드민턴연맹(WBF) 월드투어 파이널 대회가 끝난 뒤 다른 병원을 찾았다. 이 곳에서 안세영은 “슬개건 부분파열로 짧은 시간 내 좋아질 수 없다”며 “올림픽까지 최대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열린 전영오픈과 이어 열린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등에서 안세영은 기권 또는 결장하거나 맥없이 경기를 내주기도 했다.
안세영은 당시 “지금 당장 시합 결과보다는 올림픽에 초점을 두고 통증에 적응해 나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세영은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치료도 잘 받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부상에 대한 걱정보다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시면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SNS에 적었다.
이랬던 안세영이 꿈꿔왔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서러움이 폭발했다. 안세영은 5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대표팀을 향해 서운한 마음을 쏟아냈다.
안세영은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며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작심발언했다. 이어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보니 많이 안 좋더라”며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의 입에서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도 나왔다. 안세영은 “저는 배드민턴 발전과 제 기록을 위해 계속해나가고 싶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며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다음 올림픽 도전에 대해서는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른데 선수 자격을 박탈하면 안 된다”면서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고 지적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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