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피서생활!...계곡에 발 담그고 '첨벙'
[앵커]
모레(7일)가 벌써 가을에 접어든다는 절기 '입추'지만, 전국을 달구는 무더위는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죠.
어제(4일)는 5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도 여주시 한낮 기온이 40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역대급 폭염에 맞서는 시민들의 모습을 김이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선글라스에 양산까지, 뜨거운 햇살을 피하려 단단히 준비했지만, 부채질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목에 건 수건도 금세 젖었습니다.
[유은서 / 서울 당산동 : 너무 덥고 습하고 좀 더위 먹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출근할 때 시원한 거 좀 많이 먹고 들고 다니면서….]
분수를 온몸으로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아이들,
첨벙, 시원한 수영장 물에도 과감하게 뛰어듭니다.
[김윤재 / 경기 수원시 율천동 : 요즘 35도까지 올라가니까 집에서 에어컨만 틀고 자요. 물이 시원하게 있으니까 너무 좋았어요.]
[이해진 / 서울 이문동 : 오는 길이 너무 더워서 그냥 들어와서 바로 빠져버리고 싶다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와서 너무 행복하고….]
파란색 수영장에서 헤엄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푹푹 찌고 무더운 날씨지만 이렇게 발이라도 물에 담그니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선선한 나무 그늘 밑 계곡에서 차가운 물에 발도 담그고, 튜브도 타고, 아예 물속에 자리를 잡기도 합니다.
주인을 따라 나온 강아지도 피서를 즐기는 숲 속에서,
과일 한입 베어 무니 도심에서 느꼈던 무더위는 딴 세상 얘기처럼 느껴집니다.
[인터뷰: 장 승 완 / 서울 마포구 : 직장동료들이랑 워크숍으로 왔는데 그늘도 많고 물도 너무 시원해서 즐겁게 재미있게 잘 놀고 있습니다.]
[김태민 / 경기 고양시 : 저희 수박도 챙겨왔습니다. 와!]
무더위를 피해 해외로 떠나는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공항에는 체크인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여행길의 설렘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조연주 / 광주광역시 산정동 : 작년보다 훨씬 사람이 많아져서 이렇게 북적대는 인천공항 오랜만인 것 같아서 휴가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역대급 무더위 속에 시민들의 슬기로운 피서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박경태 홍덕태 이동규 이수연 온승원 이근혁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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