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따고 설움 폭발…安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것"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8. 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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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작심한 듯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언급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자신을 괴롭혀온 무릎 부상에 대한 충격 발언을 쏟아냈다.

그리고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을 마친 뒤 귀국해 "부상에 대한 이야기는 올림픽이 끝난 뒤 자세히 말하겠다"고 언급했던 것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폭탄 발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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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작심발언
심각한 부상에 안일한 대응
협회·대표팀에 불만 터트려

◆ 2024 파리올림픽 ◆

5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하는 한국 안세영의 무릎에 테이핑이 감겨 있다. 연합뉴스

안세영이 작심한 듯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언급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자신을 괴롭혀온 무릎 부상에 대한 충격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를 상대하다 오른 무릎을 다쳤고, 귀국 후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한 결과 오른 무릎 근처 힘줄 일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안세영은 자신의 무릎을 향해 "너 때문에 사람들한테 미움을 살 뻔했다"면서 "매 순간이 두려웠고 걱정이 많았다. 힘든 순간을 참다 보니까 이렇게 숨통을 틔우고 환호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을 마친 뒤 귀국해 "부상에 대한 이야기는 올림픽이 끝난 뒤 자세히 말하겠다"고 언급했던 것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폭탄 발언이 나왔다. 다음은 안세영과 믹스트존에서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부상에 대해 올림픽이 끝나고 다 말하겠다고 했는데.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나을 수 없었고, 안일하게 생각한 저희 대표팀한테 조금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트레이너가 정말 저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눈치도 많이 보고, 계속 힘든 순간을 보내게 한 것 같아 미안함도 많았고요. 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팀을 은퇴한다는 얘기인가.

▷이야기를 잘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해서…(쓴웃음). 이건 나중에 자세하게 또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 기자들이 모두 모인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나왔다. 안세영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혔다. 다음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에 관한 일문일답이다.

―부상 이후 어떻게 극복했나.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습니다. 작년 말 다시 한 번 검진해보니까 많이 안 좋더라고요. 올림픽까지 시간도 얼마 안 남았고 계속 참고 가야 하는 상황에서 꿋꿋이 참았고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달라.

▷제가 부상을 겪은 상황과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배드민턴의 발전을 위해, 제 기록을 위해 계속 (선수 생활을) 해나가고 싶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모든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표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도전한다는 의미인가.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게 하는 건 선수에게 좀 야박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선수 자격도 박탈 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것 같고, 동시에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하는 듯합니다.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1개밖에 안 나온 것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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