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디지털 세상과 정보]적수 없는 한국 양궁… 인공지능 훈련 적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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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 준비 기간,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전통적인 훈련 방법을 넘어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을 앞두고,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AI 로봇과의 최종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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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영상 자동 편집해 취약점 찾아… 슈팅 로봇과의 대결로 올림픽 대비
사격-역도서도 자세 교정에 AI 활용
지난달 29일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남수현(19) 임시현(21) 전훈영(30)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 결승에서 중국과 세트 스코어 4 대 4로 비긴 뒤 슛오프 끝에 29 대 27로 승리를 거두고 10회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림픽 중계 화면에선 경기 중 선수들의 심박수가 표기되는데, 슛오프 마지막 한 발을 남겨놓고 주자로 나선 우리나라 선수의 심박수에 유독 눈길이 갔습니다. 긴장되는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높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침착함을 유지하며 쏜 마지막 화살은 10점 만점에 10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 준비 기간,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전통적인 훈련 방법을 넘어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선수들의 심박수를 측정해 훈련에 적용하는 방법도 도입했는데,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선수의 심박수 변화를 분석한 뒤 이를 기반으로 개별 선수에게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선수의 표정 변화, 눈 깜빡임 등 안면 정보를 분석해 심박수와 관련된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심박수를 통해 선수들의 심리 및 감정 변화를 분석하고, 선수들이 가장 높은 성과를 낼 때 보인 심박수 범위를 경기 중에도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훈련 방식은 선수들이 경기 중 긴장을 조절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선수와 코치진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를 활용해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자동 편집한 뒤 평소 습관이나 취약점 등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인공지능 코치는 인공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기계 학습의 한 분야인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량의 데이터를 통해 학습과정을 거친 뒤 복잡한 패턴과 특성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인공지능 코치는 이미지 분석기술을 활용해 영상에서 세트업 및 릴리스 시점과 과녁에 화살이 꽂히는 시점을 정확히 포착해 하나의 짧은 영상으로 자동 편집해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3차원(3D) 프린팅을 활용해 선수들에게 맞춤형 그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수의 손 크기와 스타일에 최적화된 그립을 제작, 제공함으로써 선수들은 맞춤형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양궁뿐 아니라 사격 종목에서도 AI 기술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의 자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확성을 판별하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사격 자세 등 훈련 데이터를 AI가 분석한 뒤 선수에게 필요한 피드백을 즉시 제공함으로써 선수들은 자신의 자세를 수정하는 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역도에서도 AI 기술이 도입돼 훈련 중 선수의 자세를 분석한 뒤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여름올림픽에선 또 어떤 기술이 선수들을 돕는 데 활용될까요? 올림픽에 나선 선수들이 디지털 및 AI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결실을 거둔 것처럼 앞으로 더 많은 이들도 디지털 및 AI 기술을 지렛대 삼아 꿈을 이뤄 나가길 바랍니다.
이왕렬 선린인터넷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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