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NOW] 하필 첫 상대가 챔피언…레슬링 이승찬 16강전서 0-7 완패

김건일 기자 2024. 8. 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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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레슬링 국가대표 기대주 이승찬이 '전설적인' 레슬러를 만나 첫 경기에서 쓴잔을 마셨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 급에서 미하인 로페즈(41·쿠바)를 만나 0-7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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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16강전에서 한국 이승찬이 쿠바 미하인 로페스를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 남자 레슬링 국가대표 기대주 이승찬이 '전설적인' 레슬러를 만나 첫 경기에서 쓴잔을 마셨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 급에서 미하인 로페즈(41·쿠바)를 만나 0-7로 졌다.

첫 경기에서 패배한 이승찬은 패자 부활전에서 다음 경기 진출을 기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로페즈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 그리고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무려 4연패를 달성한 쿠바의 영웅이다.

▲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16강전에서 한국 이승찬이 쿠바 미하인 로페스를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로페즈를 상대로 이승찬은 먼저 1점을 빼앗겼다.

계속된 파레트 포지션에서 뒤집기를 허용해 0-3으로 끌려갔고, 스탠딩 포지션에서 발이 원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1점을 추가로 내줬다.

전반전 3분을 0-4로 마친 이승찬은 후반전에도 로페즈와 완력 싸움에 어려움을 겪었다. 50여 초를 남겨두고 점수 차이가 0-7까지 벌어졌다.

▲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16강전에서 한국 이승찬이 쿠바 미하인 로페스를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찬은 이번 대회 전까지 크게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2014년에 열린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유망주였으나 시니어 데뷔 이후엔 잇따른 부상 여파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무명 선수였다.

그런데 지난 2월 '대형 사고'를 쳤다. 2024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시청)을 꺾은 것이다. 김민석은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202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출전하는 메이저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냈던 선수다.

메달 기대주로 각광받았던 김민석을 따돌리고 태극마크를 단 이승찬은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그레코로만형 130㎏급 경기에서 나빈 나빈(인도)과 오쿠무라 소타(일본)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르며 스스로 파리행 티켓까지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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