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복서'의 호소 "혐오와 괴롭힘 멈춰달라" [올림픽]

김도용 기자 2024. 8. 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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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자신을 향한 혐오와 괴롭힘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칼리프는 4일(현지시간) SNTV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올림픽 원칙과 헌정을 지키며 모든 선수를 괴롭히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는 전한다. 괴롭힘은 특정인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사람을 파괴하고, 생각과 정신을 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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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프, 女 66㎏급 출전해 동메달 확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이마네 칼리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자신을 향한 혐오와 괴롭힘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칼리프는 4일(현지시간) SNTV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올림픽 원칙과 헌정을 지키며 모든 선수를 괴롭히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는 전한다. 괴롭힘은 특정인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사람을 파괴하고, 생각과 정신을 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칼리프는 대만의 린위팅과 이번 대회 복싱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둘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를 넘겨 실격 처리됐다. XY염색체(남성 염색체)를 갖고 있는 선수는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제복싱협회(IBA)의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맞받아쳤고 이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둘을 상대하는 선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칼리프와 린위팅은 최대한 말을 아끼며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둘은 각각 여자 66kg급과 57kg급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칼리프는 "사실 소셜미디어(SNS)와 거리를 두고 있어 외부의 비판을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일주일에 두 번 가족과 연락하는데, 걱정을 많이 한다. 가족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가족을 걱정했다.

칼리프는 자신의 올림픽 출전 길을 열어준 IOC에 "정의를 실현한 IOC의 결정에 기쁘다"면서 "지금의 위기가 금메달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칼리프는 7일 잔잠 수완나펑(태국)과 결승전 진출을 다툰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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