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고의 시간 끝에 빛난 별, 안세영의 낭만 배드민턴...파리 올림픽에서 빛나다

최대영 2024. 8. 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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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22·삼성생명)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이후 5주간의 휴식과 재활을 거쳤지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서 10차례 우승과 3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안세영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16강 부전승으로 8강에 직행한 안세영은 이후 강심장과 강철 멘털을 자랑하며 우승까지 거침없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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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22·삼성생명)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그해 8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약 두 달 만에 국제종합대회 우승을 달성한 그는 당시에 무적의 기세를 자랑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안세영의 여정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첫 검진에서는 2주간의 재활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 석 달 동안 부진과 기복이 이어지며 2023년을 힘겹게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이후 5주간의 휴식과 재활을 거쳤지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서 10차례 우승과 3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안세영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2024년 초반, 안세영은 부상 여파로 인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부상 복귀 후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다음 주 인도오픈에서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8강에서 기권해야 했다. 이러한 패턴은 반복되었고, 3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후 일주일 뒤 전영오픈에서는 체력 난조로 준결승에서 패했다.

안세영은 "몸이 좀처럼 안 올라오다 보니까 조급했고 힘들었다. (경쟁자들은) 다들 계속 분석해서 나오는데 저는 한 발짝 뒤처진다는 생각이 들어 그게 많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5월에는 자신의 부상이 단기간 내 완치되지 않을 것임을 고백하며, 올림픽에서도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안세영은 '아이 캔 두 잇'(I CAN DO IT, 나는 할 수 있다)이라는 다짐으로 재도약을 준비했다. 6월 싱가포르오픈에서 우승하고, 일주일 뒤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2주 연속 국제대회 결승에 올랐다. 이는 무릎 통증에 적응하고 공격적인 운영 방식을 잘 조합한 결과였다.
자신감을 얻은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에서 낭만 있게"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림픽 무대에서 부담감을 느낄 때마다 '낭만'을 떠올리며 자신을 다독였다. 예선 1차전에서 승리한 후 "긴장을 많이 해서 많이 헤맸다. 실력의 70%도 발휘하지 못해 부끄럽다"고 말했고, 2차전 뒤에는 "지면 끝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좀 숨도 막힌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16강 부전승으로 8강에 직행한 안세영은 이후 강심장과 강철 멘털을 자랑하며 우승까지 거침없이 달렸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예선 1차전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수식어가 가장 맘에 드나'라는 질문에 "스타 이스 본(A Star Is Born)"이라고 답했다.

아이처럼 열 달의 인고를 견뎌낸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마침내 '스타'로 거듭났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승리가 아닌, 끈기와 도전, 그리고 낭만으로 가득 찬 여정이었다. 앞으로도 안세영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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