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가장 늦었는데 대역전극”…0.005초차 금메달, 세계서 가장 빠른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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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느린 출발 뒤 0.005초차 역전 우승'.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올림픽 남자 100m 결승전.
라일스는 20년 만에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우승한 미국 선수로 기록됐다.
라일스는 "도쿄 올림픽 200m에서 내가 우승했다면 나는 정체되었을지도 모른다. 아쉬운 결과가 내 욕망을 자극했다"며 짜릿한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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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100m
100분의 1초까지 기록 똑같아
초고속카메라 판독, 톰프슨 제쳐
두 선수 기록은 1000분의 5초차
◆ 2024 파리올림픽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올림픽 남자 100m 결승전. 사람의 눈으로는 절대 구별을 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1위와 8위의 기록 차이가 단 0.12초 밖에 나지 않았고 금메달과 은메달의 희비는 1000분의 5초 차이로 갈렸다.
노아 라일스(27·미국)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카셰인 톰프슨(23·자메이카)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둘의 기록은 9초79. 동률이다. 하지만 공동 금메달은 아니다. 육상의 공식 기록은 100분의 1초까지로 하지만, 100분의 1초까지 같으면, 1000분의 1초까지 기록을 공개한다.
그리고 조직위원회가 초고속 카메라 판독을 한 결과를 전광판에 공개하자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라일스는 어린아이처럼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고, 반면 톰프슨은 고개를 떨궜다. 전광판에 뜬 기록은 라일스가 9초 784, 톰프슨이 9초 789였다.
첫 10m 구간에서는 8위, 20m까지 5위에 불과했던 라일스의 대 반전 드라마. 라일스는 20년 만에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우승한 미국 선수로 기록됐다.
사실 라일스는 이번 대회에 앞서 우승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주 종목은 200m다. 라일스는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00m 2연패를 달성했지만 앞선 도쿄올림픽 200m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라일스는 “도쿄 올림픽 200m에서 내가 우승했다면 나는 정체되었을지도 모른다. 아쉬운 결과가 내 욕망을 자극했다”며 짜릿한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천식, 알레르기, 난독증, 부주의, 불안, 우울증을 앓고 살았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 정의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도 못한다는 법은 없다!’고 적어 감동을 안겨줬다.
프레드 컬리(미국)가 9초81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2020도쿄올림픽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러먼트 마셀 제이컵스(이탈리아)는 9.85로 5위에 그쳤다.
라일스는 또 하나의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오는 6일부터 열리는 자신의 주 종목인 200m다. 라일스는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00m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또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볼트 이후 8년만에 나온 3관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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