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경기, 협회 변해야”…안세영 발언에 힘 보탠 방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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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방수현 문화방송 해설위원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안세영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안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을 우승한 뒤 "부상에 안일하게 대처한 협회에 실망했다"며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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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방수현 문화방송 해설위원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안세영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안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을 우승한 뒤 “부상에 안일하게 대처한 협회에 실망했다”며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방수현은 4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 내부에 마련된 기자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새롭게 바뀔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서승재 선수가 살인적인 경기를 했다. 10게임을 했다”고 입을 연 뒤 “(배드민턴협회가) 선수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재는 이번 대회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 모두 출전해 경기를 치렀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당한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채로 올림픽에 출전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부상은 생각보다 낫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처음 오진이 난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를 해왔다. 작년 말에 다시 한 번 검진을 받아보니 많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수현은 안세영의 이러한 발언에 “개인적으로 이야기해보지 않아 정확한 건 모른다”면서도 “(부상이) 굉장히 안 좋은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세영 선수가 부상을 당한 뒤 조금 더 쉬면서 (훈련을) 해야 했는데, 바로 인도네시아오픈, 싱가포르오픈을 뛰었다. 회복하는 게 힘들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방 해설위원은 국제배드민턴연맹이 세계 16위 안에 있는 선수가 출전하지 않으면, 5000달러(약 683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규정도 설명했다.
현장에서 안세영의 경기를 지켜본 방수현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서 안세영을 안아주며 격려했다. 방수현은 “올림픽은 대한민국 선수로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이 엄청나다. 본인이 견뎌야 한다”며 “(여자 단식 경기마다) 방수현 이름이 나와서 후배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는데, 이제는 안세영 이름이 나오는 게 맞다”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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